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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북한 이산가족 회담 보류 유감'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이 12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이 12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 회담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보류한다는 통보를 해오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회담에 적극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12일 기자 설명회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해 하루 빨리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산가족 분들이 다 고령이십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대한민국을 정부의 하나의 책무이고, 북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측면에서도 반드시 이것은 해결하고, 무시해서는 안 되는 그런 사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현재 통일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2만8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43%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존한 이들 가운데서도 70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의 80%를 넘습니다.

김형석 대변인은 북한의 보류 통보에도 불구하고 오는 19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하자는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형석 대변인은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선결 조건인 신변 안전 보장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만큼,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무고한 국민이 피격 사망하지않도록 가장 중요한 것이 관광객들의 신변안전이 되겠습니다. 개성공단이라는 게 경제적인 관점도 있겠습니다만, 여러 가지 신변안전 문제도 있고, 아시는 것처럼 소위 우리 인원의 출입체류와 관련된 문제가 있습니다. ”

이는 오는 15일 열리는 3차 실무회담에서 신변 안전 보장과 재발 방지 등에 진전이 있어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3차 실무 회담의 남측 수석대표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남측 수석대표였던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대기발령하고, 김기웅 통일부 정세분석국장을 신임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에 임명했습니다.

김 신임 단장은 개성공단사업지원단과 남북회담본부 등을 두루 거치며 대북 협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차기 회담을 사흘 앞두고 수석 대표가 교체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통일부는 이번 회담부터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되는 만큼 순조로운 준비를 위해 발령을 앞당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15일 열릴 3차 남북 실무회담이 앞으로 남북관계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임수호 수석 연구원입니다.

[녹취: 임수호 수석 연구원] “한국의 경우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보고 있고, 즉 금강산 관광, 나아가 남북관계 복원의 시금석으로 보고 있고 북한 역시 전반적으로 6자 회담 재개, 북미 대화 분위기를 위해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앞으로 남북 대화가 진전이 없을 경우 남북 대화를 건너뛴 다른 방식의 대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에 앞서 북한은 11일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모두 보류한다는 입장을 통보하면서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남북은 지난 10일 열린 2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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