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중 전략경제대화, 사이버 보안 등 논의...아시아나 사고 진상조사 한창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제5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북한 핵 문제와 사이버 보안 문제 등 양국간 여러 현안들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사고 여객기 조종사가 충돌 사고 직전에 강렬한 불빛을 봤다고 진술해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벌어진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범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이 태양권 꼬리 부분에 대한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열리고 있는데요, 첫날에는 어떤 문제가 논의됐습니까?

기자) 네. 오늘(11일)까지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열리는데요. 첫날인 어제(10일) 만남에서 양국 책임자들은 온실 가스와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오늘(11일)은 주로 경제 현안들이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첫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들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핵문제도 논의됐나요?

기자)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어제 개회사를 했는데요. 바이든 부통령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과 협조를 강화한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부통령은 또 사이버 보안 문제도 언급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주미 중국 대사가 이번 대화에서 사이버 보안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는데요. 바이든 부통령 역시 개화사에서 이 부분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중국 측에 대해 더 이상 미국 기업들의 산업 기밀을 빼내는 사이버 해킹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진행자) 중국이 불편해 할 수 있는 인권 문제도 거론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이 만일 국제적인 인권 규정을 존중한다면 지금보다 더 강력하고 안정적이며 혁신적인 국가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대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인권 문제를 거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화에서는 또 어떤 의제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양국에서 모두 20여개 분야의 책임자가 참석하고 있는데요. 말씀드린 사이버 안보와 기후 변화 문제, 에너지 현안, 그리고 무역과 경제 문제 이외에도,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공조와 대북 제재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중국 측 참여 인사들의 발언 내용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이번 대화를 공동 주관하고 있는 중국의 왕양 부총리는 양국 관계를 부부관계에 비유하면서 둘 사이에서 말다툼도 있을 수 있고 이견도 생기겠지만 결코 이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왕 부총리는 또 세계 역사를 돌아보면 국가간 대화가 대립보다 낫고 말다툼이 전쟁보다는 낫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양제츠 국무위원은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관계 구축은 아시아 태평양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양국 모두 아태 국가일 뿐 아니라 서로간의 이해가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중첩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군사와 경제적 영향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양제츠 국무위원은 미-중 양국뿐 아니라 모든 관련국들이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이 전 세계에서 미사일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미 국방부 산하 기관의 보고서가 발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인민군이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다양한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립항공우주정보센터(NASIC)가 분석했습니다. 우주정보센터는 ‘탄도 순항 미사일 위협 보고서’ 최신판에서 미군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중을 늘리자 중국은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은 공격미사일 개선 실험과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개선 작업 등을 하고 있다며 15년 이내에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중국의 핵탄두 수가 1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한국의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소식 살펴보죠. 조종사가 사고 직전에 강력한 불빛을 봤다던데 그건 뭔가요?

기자) 네. 아시아나 사고 여객기를 조종한 기장이 진술한 내용인데요. 활주로 앞 방파제와의 충돌 34초전에 강한 불빛에 잠시 눈이 안보이는 상태였다고 말한 겁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어제(10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진술을 받았다며 이 불빛이 레이저였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침 충돌 34초 전은 조종사들이 비행기의 고도가 급격히 낮아진 사실을 감지한 시점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불빛과 비행기 고도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비행기 자동속도설정 장치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조종사들이 자동속도설정 장치, 즉 ‘오토 스로틀’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데 대해 조사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 역시 조종사의 과실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정확한 것은 블랙박스에 대한 분석이 모두 끝나야 하는데요. 미 교통안전위 측은 오토 스로틀이 작동하지 않은 시점이 자동항법장치가 꺼진 시점과 같다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조종사가 자동 운행을 수동으로 전환하면서 자동속도설정 장치도 실수로 꺼버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사는 아시아나기에 대해 고도 등 이상 상황을 경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요?

기자) 네. 사고 책임과 관련한 또 다른 변수가 바로 그 부분인데요, 아시아나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접근할 당시 관제사가 고도나 접근각 등 이상 상황에 대해 경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미-한 합동조사당국은 관제사가 직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경고가 없었다고 해서 관제사에게 모든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항공 업계에서는 일단 비행기의 착륙 허가가 나오면 조종사 책임하에 착륙이 이뤄지는 것이 관행입니다.

진행자) 마침 미국 연방항공청이 항공기 조종사들의 훈련 비행 시간을 더 늘리는 내용의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연방항공청(FAA)이 항공운항의 안전도 향상을 위해서 미국내 여객기와 화물기의 부조종사 자격 요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현행 250시간의 부조종사 자격 요건을 1천500시간 이상으로 늘리는 내용입니다. 이와 함께 조종 항공기종에 필요한 훈련과 시험을 거쳐 취득하는 한정 자격도 부조종사의 의무 요건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연방의회에서도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지난 4월 미국 보스턴에서 벌어졌던 테러 사건 용의자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죠?

기자) 네. 보스턴마라톤 대회 폭탄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에 대한 재판이 어제(10일) 시작됐는데요. 이날 법정에 출두한 조하르는 그러나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또 조하르는 법정 방청객으로 참석한 자신의 가족들에게 손 키스를 보내며 미소를 지어보이는 등 의외의 여유있는 태도로 구설수에 올랐는데요.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너무 뻔뻔스러운 모습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진행자) 무죄를 주장하기에는 증거가 너무 명확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차르나예프 형제가 사용한 폭탄 제조과정과 부품 구입 경로 등이 낱낱이 드러났고요. 그들의 주거지와 은신처 등에서 수거된 증거도 수두룩합니다. 조하르가 이날 어떤 이유에서 무죄를 주장했는지 모르지만 배심원단이나 재판부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중론입니다. 검찰은 대량살상무기 사용 등 30개의 범죄 혐의로 조하르를 기소했는데요. 만일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게 되면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 항공우주국이 태양권 꼬리 부분과 관련한 최초의 모습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태양계 꼬리 부분 전체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예상 밖의 구조가 드러났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어제(10일) 발표했습니다. IBEX라는 나사의 우주탐사선이 포착한 영상인데요. ‘헬리오테일(heliotail)’이라 불리는 꼬리 부분 모양은 네잎 클로버 모양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행자) ‘예상 밖의 구조’라는 것은 뭘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항공우주국은 태양계가 기존 과학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흥미로운 모양과 큰 구조를 지니고 있었던데 놀랐다는 반응인데요. 태양권 꼬리가 네잎 클로버 모양을 하게 된 이유는 태양의 양극에서 방출된 고속의 태양풍과 이보다 속도가 느린 적도대의 태양풍이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진은 이 꼬리의 모양이 태양의 11년 주기 가운데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보기 위해 추가 관찰과 연구에 임할 계획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