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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내일 개성공단 후속 실무회담…일본 납치 담당상 몽골 방문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2차 남북 실무회담이 내일(10일) 개성공단에서 열립니다.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남북한은 오늘(9일) 판문점 연락망을 통해 내일 실무 회담에 참가할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양측 모두 지난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각각 3명이 회담에 나서는데요, 내일 회담에선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재발 방지책과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책임이나 재발 방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우선 개성공단을 재가동하자는 입장이어서,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회담 대표단과 함께 공단 시설 점검을 위해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도 내일(10일)부터 이틀간 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업체에 1명씩, 설비 점검이 상대적으로 시급한 기계 전자 업체부터 먼저 방문 한 뒤 의류와 봉제 업체들이 이튿날 들어가게 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번 방문에서 시설 점검과 반출할 물자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완제품 등을 남측으로 갖고 오는 것은 이르면 12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입주기업들이 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로 조업이 중단된 지 97일 만입니다.

진행자) 북한이 앞서 열린 개성공단 1차 실무회담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북한이 공단 정상화에 성의를 보임으로써 장기적으론 주변국들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존 박 연구원은 실무회담에 나선 북한의 목적이 단순히 공단 정상화가 아니라 외교적 궁지에서 탈피하려는 의도라고 진단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 연구단체인 헤리티지 재단 앤소니 김 연구원은 북한이 향후 미국 등과의 대화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개성공단 정상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다는 관측했습니다.

진행자) 전문가들은 어렵게 성사된 남북간 실무회담에서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나요?

기자)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도출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왕립합동 군사연구소(RUSI)’ 안드레아 버거 연구원은 과거 북한과의 핵 협상을 통해 얻은 교훈을 개성공단 정상화 과정에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문엔 남북간의 해석이 엇갈릴 수 있는 애매한 표현 대신 세부적인 기술적 실천 조항까지 조목조목 명시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주철기 한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북한이 카자흐스탄이나 우크라이나처럼 핵 무장을 포기하고 경제 지원과 안전 보장을 받는 길을 택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늘(9일) 서울에서 동북아 공동체 연구재단 주최로 열린 토론회 기조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는데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국제 사회의 누구와도 협력과 지원을
약속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 수석은 카자흐스탄은 핵을 포기하는 대신 대규모 경제 지원과 안전 보장을 약속 받았고 이후 중앙아시아 제일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국제사회에서 당당한 일원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도 핵 무기를 포기하고 경제 보상을 받아 성공한 모델이고 최근 체제 변화와 개방을 선택한 버마도 마찬가지 사례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유엔 사무총장 스포츠 특별보좌관 일행이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 건설 현장을 비롯해 북한의 여러 체육 시설을 둘러봤다고요?

기자) 네, 윌프리드 렘케 유엔 사무총장 스포츠 특별보좌관 일행이 8일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 건설 현장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렘케 특별보좌관 일행은 마식령 스키장 외에 평양 인민야외빙상장과 롤러스케이트장,능라인민체육공원, 평양국제축구학교, 양각도체육촌 등 평양 시내의 체육시설도 둘러봤습니다.
렘케 특별보좌관은 북한에서 체육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4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6일 방북했습니다.

진행자) 고위급 유엔 당국자가 북한을 방문한 것이 2년 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1년 10월에는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지원 사무차장이 북한을 방문했고요, 2010년 2월에는 린 파스코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이어 그해 4월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했고, 10월에는 조세트 시런 세계식량계획 WFP 사무총장이 방북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의 납치문제 담당상이 몽골을 방문했는데요, 일본인 납북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일본 정부특사 자격으로 몽골을 방문하는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이 오는 10일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취임식을 전후로 몽골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인데요, 몽골측에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를 폭넓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일본은 북한과 국교를 맺고 있는 몽골이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몽골은 지난해 11월 열린 일본과 북한의 국장급 협의에서 회담 장소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당시 북한의 송일호 북일교섭 담당 대사와 일본의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정부 영빈관에서 이틀동안 만났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카잔에서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네, 북한은 대회 나흘째인 오늘(9일)까지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습니다. 이번 대회 북한의 모든 메달은 역도에서 나왔는데요, 여자 역도의 백일화 선수가 지난 7일 열린 48kg 급 경기에서 중국 선수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고요, 8일에는 남자역도의 차금철 선수가 은메달 하나를 추가했고, 또, 여자역도 58kg 급의 최효심 선수는 8일 열린 경기에서 합계 225kg 을 들어올리면서 동메달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인 북한은 공동 2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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