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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아시아나 사고 원인 논란, 신중한 조사 진행...남미 일부 국가, 스노든 망명 허용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 주말 한국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는데요. 미 교통당국의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미 국가 일부가 미국 기밀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상이 오늘(8일) 워싱턴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해킹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진행자) 한국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 충돌하는 사고가 났는데요. 먼저 사고 개요부터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사고가 난 것은 지난 6일 오전 11시 58분이었습니다. 승객 291 명과 승무원 16명을 싣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하던 한국 아시아나 항공 소속 보잉 777 항공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에 충돌했습니다. 이로 인해 비행기는 정상 착륙을 하지 못하고 동체가 수차례 바닥에 부딛히고 튕기기를 반복하다가 가까스로 멈춰섰는데요. 이로 인해 기체가 크게 파손되고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진행자) 인명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네. 사고 즉시 승무원들의 신속한 대피가 이뤄졌지만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2명 사망자는 모두 중국인으로 확인됐고요. 부상자 가운데 대다수는 중국인과 한국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 부상 정도가 가벼운 대부분 승객들은 모두 퇴원을 했고요. 아직도 중상자 20여명이 남아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문제는 사고 원인일 텐데요.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항공기 사고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대표적인 경우가 기체 결함, 조종 과실, 기상 악화 등 천재 지변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기상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배제가 됐습니다. 남은 것은 기체 결함이냐, 아니면 조종사의 과실이냐 여부로 좁혀질 수 있겠는데요. 결과에 따라서 보상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관계 당국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네.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당시 항공기가 활주로에 충돌하기 1.5초전에 착륙을 포기하고 재착륙을 시도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데보라 허스먼 연방교통안전위원원장은 어제(7일) 브리핑을 통해 조종실 음성기록과 비행기록장치를 예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또 허스먼 위원장은 충돌 7초 전에 이 비행기가 목표 속도인 137노트보다 크게 낮은 속도로 날고 있었다며 이 때문에 충돌 4초 전 자동 경보 장치가 실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 얘기는 사고 비행기가 처음부터 너무 느린 속도로 낮은 고도에서 착륙을 시도했었다는 얘기가 되나요?

기자) 그렇게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경우 활주로가 해안가에 거의 붙어 있어 평소에도 착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었다고 하는데요. 사고 당시 조종사가 활주로의 고도를 착각해 처음부터 너무 가까이, 또 너무 느린 속도로 접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이 사실을 깨닫고 다시 고도를 높이려 했지만 너무 늦었고, 결국 꼬리 부분이 바닥에 닿아 충돌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당시 자동 착륙유도장치가 꺼져 있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부분도 다소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요즘 웬만한 첨단 시설의 국제공항에는 자동 착륙유도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이 경우 보다 안전한 착륙이 가능한데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는 당시 이 장치가 꺼져 있었습니다. 활주로 공사 때문이었는데요. 이미 이 사실은 공항을 드나드는 모든 항공사와 항공기들에게 통보가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동 착륙유도장치가 없다고 해서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은 될 수 없다는 게 항공 업계의 주장입니다.

진행자) 그래서 이번 사고는 조종사의 과실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보도들이 속속 나오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해당 보잉 777 비행기는 선체 규모로 3번째 큰 항공기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대형 항공기를 운항하기 위해서는 조종사들도 많은 숙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기장을 맡았던 조종사는 해당 항공기종에 대해 43시간 밖에 운항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험 미숙으로 인한 과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또 이번 운항이 훈련 비행이었다는 말도 나오는데 정말인가요?

기자) 네. 그런 정황들이 속속 드러났는데요. 결국 아시아나 항공 측도 해당 조종사가 훈련 과정에 있었다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이는 사고 비행기 운항 당시 해당 항공기종을 장기간 운항했던 숙달 조종사가 부기장으로 참여하고, 신참 조종사가 기장을 맡아 주도적으로 운항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이는 훈련 비행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겁니다. 해당 항공사 측은 그러나 숙달된 조종사가 참여해 여러 상황에 신속 대처할 수 있었다며 조종 미숙에 의한 사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이튿날 알래스카에서도 미국의 한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7일) 오전 11시20분쯤 미국 알래스카 공항에서 경비행기가 이륙도중 인근 산 중턱에 부딪히는 충돌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이로 인해 조종사와 탑승객 등 모두 1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드 하빌랜드 오타’ 기종의 근거리용 소형 비행기입니다. 알래스카에는 위험한 산이 많고, 현지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비행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관광객이 탄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과 승객 2명이 숨졌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미국 기밀 폭로 사건 속보 알아보죠. 남미 국가들 일부가 전직 정보요원 스노든에 대한 망명을 허용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볼리비아 대통령 전용기에 대한 유럽 영공 진입 금지 사건의 여파로 남미 국가들 사이에서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급기야 일부 국가들이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밀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스노든의 망명을 공식적으로 허용하기로 한 곳은 베네수엘라인데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5일 스노든이 망명 신청한 20개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허용 입장을 밝히고, 그에게 여행 허가서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나라들입니까?

기자) 네. 중미 국가 니카라과도 베네수엘라와 거의 동시에 망명 허용 입장을 밝혔고요. 하루 뒤인 지난 6일에는 끝내 볼리비아도 스노든의 망명 허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스노든 측에서 볼리비아에도 망명을 공식 요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미 국가 쿠바도 스노든 관련 지지의사를 나타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스노든 망명 허용 입장을 밝힌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볼리비아 등 3개국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어제(7일) 의회연설에서 이상과 민주적 권리를 위한 투쟁 때문에 탄압받는 이들에게 망명을 허용한 베네수엘라와 모든 중남미 국가들의 주권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스노든은 이제 모스크바 공항을 벗어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글쎄요. 망명 허용 국가들이 겨우 나타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노든의 망명길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지난 볼리비아 대통령 전용기 사건에서 보듯이, 유럽 국가들은 미국에 협조하기 위해 스노든이 탑승한 비행기의 영공 진입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노든 측도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베네수엘라가 이미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스노든 측과 접촉이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의 추적을 피해 망명국에 도달하기 위한 묘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미국과 유럽연합간의 자유무역협상이 열리는 군요?

기자) 네. 미국 정부의 정보수집 파문으로 유럽연합과의 갈등이 적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8일) 워싱턴에서 양측간 자유무역협정(FTA) 첫 번째 실무 협상이 열립니다. 지난달 17일 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이 협상의 공식적인 시작을 선언한 지 3주만인데요. 이번 협상은 프랑스의 반대로 결국 영화 등 문화산업은 제외된 채 시작되는 것입니다. 한 때 좌초 위기까지 겪었던 양측간 자유무역협상이 결국 시작되는 것은 그 만큼 미국과 유럽 모두 이번 협상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협상에 또 다른 전제 조건이 있다고요?

기자) 네. 사실 협상 개시를 일주일 앞두고 불거진 미국 정부의 감시 프로그램으로 인해 자칫 협상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상과 별도로 미국의 해외 감시 활동에 대한 논의를 벌이기로 했는데요. 이를 위해 안보와 정보 분야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것입니다. 어쨌든 양측은 자유무역협상을 1년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중간 전략경제대화도 곧 개최되죠?

기자) 네. 오는 10일과 11일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 간 제5차 전략경제대화가 열리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사이버 안보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밝혔습니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어제(7일) 워싱턴에서 중국 언론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화에는 양국의 20개 이상 부처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사이버 해킹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중 대화에서는 주로 어떤 분야를 논의합니까?

기자) 네.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양국 전략경제대화를 맡았던 대표들이 이번에 오바마 행정부 집권 2기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가 출범하면서 모두 바뀌게 됐는데요. 이번에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전략 분야를 논의하게 됩니다. 전략 분야에서는 안보와 외교 문제 등이 모두 다뤄집니다. 또 경제 분야는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과 왕양 중국 부총리가 공동 주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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