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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성공단 합의 첫 걸음...후속회담에 달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의 재가동 여부는 오는 10일 열리는 후속회담의 결과에 달려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의 재가동 여부는 오는 10일 열리는 후속회담의 결과에 달려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실무회담 합의를 초보적인 결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남북한 사이에 오랜만에 이뤄진 합의이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엔 갈 길이 멀다는 신중함이 배어 있는 표현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남북한 당국간 개성공단 실무회담 합의가 대화를 통해 남북한 사이의 현안 해결을 모색하는 긍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당국간 대화를 통해서 남북간 현안 문제의 하나인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제1차적인, 초보적인 결실을 가져왔다 그래서 앞으로의 긴 여정에 있어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원칙 아래 남북간의 문제는 대화로 해결한다는 입장을 지켜 온 데 따른 성과라는 설명입니다.

이번 합의는 남북 당국간 합의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사례입니다.

이명박 전임 정부 시절인 지난 2008년 2월 금강산 관광 활성화와 남북 이산가족 영상편지 교환 합의 이후 무려 5년 5개월 만의 일이기도 합니다.

당초 이번 회담은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사안을 둘러싼 시각 차가 컸고 남북한 사이의 불신의 골도 깊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예상 외로 유연하게 나오면서 합의가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장용석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박사입니다.

[녹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 “대내적으로 보면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생계문제를 비롯해서 개성 주민들의 생계문제 즉 경제적 측면의 부담들이 있고, 또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경색 악화되는 게 북한의 대미대화를 비롯한 대외관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 등 이런 요인들이 북쪽이 남쪽 정부의 강경한 원칙적 입장에 예상 밖으로 선뜻 동의할 수 있도록 만든 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남북한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자세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을 융숭하게 대접하는 모습 등이 북한에 주는 메시지가 컸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그 동안의 경색된 남북관계를 바꿔 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개성공단 문제만 하더라도 정상화 방안에 있어서 남북간의 시각 차가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데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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