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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미 상업영화들, 북한 위협적 존재로 설정


북한이 위협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올해 개봉 미국 상업영화들. 왼쪽부터 '백악관 최후의 날', '지아이조2', '세계대전Z'.

북한이 위협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올해 개봉 미국 상업영화들. 왼쪽부터 '백악관 최후의 날', '지아이조2', '세계대전Z'.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 입니다. 최근 미국인들이 북한을 최대 위협국으로 여기고 있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올해 개봉된 미국의 일부 헐리우드 영화들에 등장하는 북한은 그야말로 미국과 전세계에 위협적인 존재로 관객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뉴스풍경에 담아봤습니다.


올해 개봉한 미국의 일부 초대형 상업영화들에 북한이 위협적인 존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영화배우 브레드 피트가 1천9백만 달러를 들여 제작한 ‘World War Z-세계대전Z ’가 지난 달 20일 미국 내 개봉 닷새만에 6천만 달러의 극장표 수입을 올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는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떼를 지어 사람들을 공격하며 순식간에 전세계 수십억 인구를 최대 위기 상황으로 몰아간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인류를 위협하는 좀비바이러스 공포의 근원을 북한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치아를 모조리 뽑았고, 북한이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가능했다는 대사가 나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 개봉된 미국영화 ‘Olympus has Fallen-백악관 최후의 날’ 에서는 북한 출신 테러범들이 전세계를 위기에 빠뜨립니다.

영화에서 테러범들은 미-한 정상회담이 열리는 백악관을 기습, 점령하고 전투기로 미국인들을 공격하는데요, 미국 대통령과 참모들이 백악관 벙커에서 인질로 잡히고 그 과정에서 한국 정상은 희생됩니다.

백악관 비밀요원들은 백악관을 뜻하는 암호명 ‘올림푸스’가 함락됐다고 교신하는데요, 테러범들이 요구하는 대통령의 몸값은 주한미군 철수, 미국 핵미사일 통제 암호입니다.

테러범들은 수도 워싱턴의 상징물인 기념탑을 파괴하는 등 영화 속 북한은 미국과 전세계를 상대로 한 최악의 범죄국가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개봉된 또 다른 미국영화 ‘G.I.JOE 2’에서는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 공격을 가합니다.

[녹취: GI.JOE 2 트레일러] “백악관이 장거리 미사일의 조준경에 잡혔다. 전쟁의 아성이 원자탄의 타격권에 들었다. 우리는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영화평론가인 허남웅 교수는 최근 미국 영화에 북한이 위협적으로 등장하는 배경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녹취:허남웅] “미소 냉전시대는 소련, 걸프전 당시 아랍계를 악의 시선으로 바라 봤다면 최근엔 북한이 핵무기 때문에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잖아요. 북한을 주적으로 삼기 좋은거죠.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모든 헐리우드 영화가 다 그런건 아니니까요.

허 교수는 미국의 상업영화가 북한이란 나라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허남웅] “ 헐리우드 영화는 전세계 영화시장 점유율이 80%가 넘거든요. 그러다보니 대중들은 영화가 묘사하는 것을 받아들이죠. 북한이 폐쇄적이다 보니까 이사람들을 묘사하다 보면 일방적이고 선입견으로 바라보는 게 많은 거죠.”

허 교수는 북한이 미국과 세계에 적으로 묘사되는 현상은 현재의 국제정세로 볼때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허남웅] “북한을 지금처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시선은 바뀌지 않을 거로 보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는 선과 악 개념을 확실히 하고 항상 악에 대한 대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북한은 고립돼 있는 국가기 때문에 한 동안은 북한을 그렇게 묘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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