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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방외교 총력...김계관 방러·김성남 방중


북한의 대미 외교와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제1부상이 2일 베이징을 들러 3일 모스크바로 떠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베이징을 방문한 김계관 부상.(자료사진)

북한의 대미 외교와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제1부상이 2일 베이징을 들러 3일 모스크바로 떠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베이징을 방문한 김계관 부상.(자료사진)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북한이 우방 외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러시아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은 중국을 동시에 방문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미 외교와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제1부상이 2일 베이징을 들러 3일 모스크바로 떠났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김 부상은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블라디미르 티토프 외무부 제1차관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차관 등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 핵 협상 재개를 놓고 미국 등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북한이 소극적이나마 조건없는 대화 재개를 주장해 온 러시아에 협조를 구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은 비핵화가 주석과 장군의 유훈이고 군과 인민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러시아에 이런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혹시 차후에 6자회담이 재개되더라도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적극적 지지를 하도록 협조를 구하는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제1부상은 모스크바로 출발하기에 앞서 들른 베이징에선 북한대사관 인사 이외에 다른 외부와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일행도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표단이 2일 베이징을 찾았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방중 목적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관계자는 전통적 우방이었던 중국과의 관계에 최근 이상 조짐이 나타난 데 대해 북한이 당 인사를 보내 관계를 복원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진 방문으로 풀이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부부장이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협의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앞서 지난 5월 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수행했었습니다.

신상진 광운대 교수는 북한 인사들의 잇단 우방국 방문은 최근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서 북 핵 포기를 촉구하는 성명이 발표됐고 미-중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포기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진 데 따른 대응 조치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신상진 광운대 교수]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북한이 돌파구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또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현 상황에선 중국과 러시아 밖엔 없고 그런 측면에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외교 공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김 제1부상과 김 부부장이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오는 27일 치러질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60주년 행사에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 사절단을 파견하는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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