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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6.15 남측위 북한 접촉 불허"


한국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 (자료사진)

한국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 (자료사진)

한국 정부는 오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예정된 6.15공동선언 실천 위원회 소속 남북 인사들의 만남을 불허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비정치적인 사회문화 교류는 사안에 따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2일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가 오는 4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과 해외 측 위원회와 만나겠다고 사전 접촉신고를 한 데 대해 불허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통일부는 당국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을 민간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불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의 기자 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형석 대변인] “민간의 접촉과 교류협력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원칙적인 것이 민간이 할 수 있는 사안을 가지고 해야지 민간이 하지 않은, 즉 당국 차원에서 이야기하고 협의 해결해야 될 사안을 민간에서 하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이런 쪽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6.15 남측위원회는 이번 만남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통행, 통신 복구와 남북 당국 간 회담 재개, 그리고 8.15와 10.4 선언 공동행사 추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최근 북한의 잇단 대화 공세가 전술적 차원의 국면 전환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판단하고, 당국간 회담이 무산된 상황에서 민간 차원의 접촉은 불필요한 남남갈등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달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발언입니다.

[녹취: 류길재 장관] “최룡해 특사의 방중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대남 동향에 대해선 당국회담 무산 이후 북한은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을 지속하면서 6.15와 10.4 선언 이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남측위원회는 올해 6.15 남북 공동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지난 달 5일 개성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한국 정부는 남북 당국간 회담이 먼저라는 입장을 보이며 불허했었습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3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데 대해선 비정치적인 사회문화 교류는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7.4 남북공동성명을 기념하는 행사가 오는 4일 남북한에서 민간 주도로 동시에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41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자는 6.15 남측위원회의 제안에 북측위원회가 응하면서 성사됐습니다.

7.4 공동성명 기념행사가 남북한에서 동시에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지난 달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하면서 6.15 와 7.4 남북공동성명 발표를 기념하기 위한 남북 공동행사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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