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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유엔 기구들 대북 송금 불가'


중국 베이징의 중국은행 자동인출기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지난 5월 중국은행은 최근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계좌동결과 거래정지를 통보했다. (자료사진)

중국 베이징의 중국은행 자동인출기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지난 5월 중국은행은 최근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계좌동결과 거래정지를 통보했다. (자료사진)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이 운영비를 송금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개발계획 UNDP가 북한으로 송금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의 `폭스뉴스' (FOX News)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폭스뉴스'가 공개한 유엔개발계획 내부 문건에 따르면, 대북 제재와 주요 은행에 대한 거래 중단 조치로 UNDP는 더 이상 북한 내 계좌로 돈을 보낼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5월16일 작성된 이 문건은 UNDP가 북한 내에서 더 이상 현지 화폐 지불 업무를 계속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UNDP가 언급한 북한의 주요 은행은 조선무역은행을 말합니다.

중국의 국유 상업은행인 중국은행은 5월 7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에 계좌를 폐쇄한다는 사실을 통보했으며 이 계좌와 관련된 자금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독일 구호단체 벨트훙게르힐페의 게르하르트 우마허 아시아 담당국장은 `VOA'에, 북한 내 모든 외국 단체들은 조선무역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다며, 다른 북한 은행에 계좌를 새로 개설해 송금 받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우마허 국장] “As far as I know yes. I don’t know anybody who has accounts with other banks..”

`폭스뉴스'는 익명의 유엔 관리를 인용해, 유엔개발계획의 대북 송금이 불가능해지면서 유엔 기구들이 북한인 현지 직원들에게 월급을 제대로 줄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북한 내 유엔 기구들의 행정적인 업무를 조율하는 UNDP가 현지 화폐 지불 제도를 통해 북한인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해 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유엔 관리에 따르면, 임기응변으로 북한에 주재하는 한 유엔 관리가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현금을 직접 운반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러시아 은행 계좌를 통해 북한으로 운영비를 송금하는 것입니다.

`폭스뉴스'는 다른 익명의 유엔 관리를 인용해 북한 내 유엔 기구들이 세계식량계획 WFP의 러시아 은행 계좌를 같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리는 유엔 기구들이 본부 차원에서 WFP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런 관행은 은밀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대북 송금 중단 문제와 관련한 VOA의 질의에 “유엔은 북한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활동의 세부사항에 대해 추가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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