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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북한 방문 다룬 영화, 국제영화제 수상


영화 '평양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Pyongyang)'의 한 장면.

영화 '평양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Pyongyang)'의 한 장면.

캐나다에 거주하는 이산가족이 북한의 친척을 만나러 가는 다큐멘터리가 국제영화제들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최근 북한 관련 영화들이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계 캐나다인 제이슨 리가 만든 ‘평양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Pyongyang)가 팜스프링스 국제단편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6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린 팜스프링스 국제단편영화제는 북미주 지역에서 가장 큰 단편영화제입니다.

약 28분 분량의 이 다큐 영화는 리 감독의 아버지가 지난 1986년 북한의 형으로부터 편지를 받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40년간 연락이 끊겨 생사를 알 수 없었던 형입니다.

[녹취: 영화 나레이션] “More letters would be sent over the next 20 years until one day the letter stopped...”

이후 20년간 편지를 주고 받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답장이 오지 않았습니다.

리 감독은 아버지와 함께 큰아버지를 찾으러 가기로 합니다.

두 사람은 2년간 북한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 끝에 평양에 도착해 가족의 소식을 찾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이 같은 이산가족 상봉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리 감독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인 감독의 위험한 계획을 지원해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평양에서 온 편지’는 4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9회 알자지라 국제 다큐멘터리 필름페스티벌’에서도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영국, 벨기에 합작영화인 ‘김 동무는 하늘을 난다’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1947년 시작된 에딘버러 국제영화제는 전세계 비경쟁 영화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습니다.

에딘버러 영화제 측은 ‘김 동무는 하늘을 난다’가 “은둔의 왕국에서의 삶과 꿈을 사탕 빛깔로 채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화제 측은 또 이 영화가 발랄하고 밝은 과자와 같으며, 매력과 이상주의가 화면을 채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과 벨기에 감독, 영국 제작자 등이 합작해 만든 이 영화는 북한 탄광 광부인 김영미가 평양에서 공중 곡예사가 되는 꿈을 이룬다는 내용입니다.

곡예와 사랑에 대한 이 영화는 곳곳에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김 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지난 해 9월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처음 국제 무대에 선보였습니다.

이후 10월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영돼 북한 영화로는 2003년 이래 처음으로 한국에서 상영됐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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