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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는 최고 존엄 우롱"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27일 긴급성명을 내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가 "최고존엄에 대한 우롱이고 대화상대방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27일 긴급성명을 내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가 "최고존엄에 대한 우롱이고 대화상대방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된 지 사흘 만에 반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평통은 27일 대변인 명의의 긴급 성명을 내고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은 ‘최고 존엄에 대한 우롱이자 대화 상대방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어 정상회담 대화록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한국 정부는 신뢰를 논할 자격이 없다며, 일방적으로 대화록을 공개한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거론하며 이번 대화록 공개가 청와대의 승인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입장 발표는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대화록을 공개한지 사흘 만에 나온 겁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적인 언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예상했던 일로, 구태의연한 비난 행위를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며 대화록 공개가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의 26일 기자 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형석 대변인] “특정 사안을 가지고서 그 사안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느냐, 라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남북관계와 관련한 내부 논란이 조기에 가라앉고 남북관계가 발전적으로 정상화 될 수 있는 그런 쪽의 과정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화록 공개에 강하게 반발함으로써 당국회담이 무산된 뒤 이어지고 있는 냉각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특히 사흘 동안 침묵을 지키던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 당일 긴급 성명을 낸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선임연구원입니다.

[녹취:장용석 선임연구원]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공동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그런 메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중국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문제제기를 한 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북한이 한국 정부는 비난하면서도 지난 2002년 박근혜 당시 미래연합 대표와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추후 남북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전반적으로 대화 국면으로 끌고 가려는 전술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언제든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시기를 봐가며 남북대화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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