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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사망자 10만명 넘어'...중국 신장 자치구 폭력사태 27명 사망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27명이 사망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일본인 과반수가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의 첫 여성 총리인 줄리아 길라드가 당대표 경선에서 패해,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군요?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오늘(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의 중재로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당초 두 나라는 이 달 중에 회담을 개최한다는 계획이었데요. 하지만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시리아 특사에 따르면, 회담을 둘러싼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 7월 중에 개최하는 것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진행자) 어떤 부분이 문젭니까?

기자) 오늘 제네바에서 열린 예비 회담에는 미국의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과 러시아의 겐나디 가틸로프 외무차관이 참석했는데요. 다섯 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었습니다. 가틸로프 차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란의 평화회담 참석 여부, 또 시리아 반군을 누가 대표할지를 놓고 여전히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주에 미-러 외무장관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만난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기자) 유엔이 오늘 예비회담 후에 밝힌 내용인데요. 유엔은 성명에서 오늘 예비회담이 건설적이었다며, 다음주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만나 추가 논의를 벌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지금까지 시리아 내전으로 1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군요?

기자)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가 오늘 밝힌 내용입니다. 이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지난 2011년 3월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24일까지 모두 10만19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민간인과 군인들을 모두 포함한 숫자죠?

기자) 네. 10만 명 중 민간인 사망자는 3만6천6백명이었는데요. 이 중 어린이가 5천1백명, 여성이 3천3백명이었습니다. 전사자의 경우 반군이 1만3천5백명, 정부군이 2만5천4백명이었고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외국인 전사자도 2천5백명이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발표만 보면 정부군 전사자가 반군 전사자보다 2배 가까이 많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정부군이 구금하거나 실종된 반군 1만여명은 제외했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반군 전사자 수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전 유엔도 시리아 내전 사망자 집게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유엔은 시리아인권관측소 외에도 시리아 정부 발표 등 여러 자료들을 집계한 수치를 발표했었는데요. 올해 4월까지 사망자가 9만3천명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의 반군 점령지역에서는 정부군 전투기의 공습과 포격이 목격됐습니다. 반군 관계자는 최근 레바논 헤즈볼라의 개입으로 더욱 공세에 몰리고 있다면서, 다마스쿠스 동부를 정부군에 내줄 경우 보급에 어려움이 생겨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우드 알파이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도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부군의 학살과 외부 무장세력의 개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반군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가 주변으로 확산될 우려도 높아지고 있죠?

기자) 말씀드린데로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시리아 내전에 이미 개입했죠. 이와 관련해 레바논 내에서는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시아파 세력과 이에 반대하는 수니파 세력 사이에 폭력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또 이라크와 이집트 등에서도 최근 종파간 폭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폭력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군요?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늘(26일) 새벽 무장한 괴한들이 루커친진의 정부 청사와 경찰서를 습격한 사건이 발생해, 27명이 사망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휘두른 흉기에 공안과 공무원, 민간인 등 17명이 사망했고요. 공안도 총으로 반격을 가해 10명을 사살하고 3명을 체포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오늘 사건을 '폭동'으로 묘사했습니다.

진행자) 아직은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만 있는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도 특히 신장 자치구는 언론의 접근을 심각하게 통제하고 있어서, 별도의 확인은 어려운 상황인데요. 중국 관련 당국은 외부 언론의 문의에도, 추가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세계위구르의회'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중국 정부의 탄압에 대한 반발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현지 주민에 따르면, 거리에 중무장한 공안이 배치됐고, 주민들의 외출도 제한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신장 자치구의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9년 위구르족과 한족간의 충돌로 발생한 폭동 이후, 크고 작은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4월에도 공안이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의 은신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양측에서 21명이 사망했었습니다.

진행자) 갈등의 원인이 뭡니까?

기자) 많은 위구르 인들은 중국 정부의 탄압과 차별 정책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한족에 비해 경제나 사회적인 차별이 심하고, 이슬람 종교 활동도 억압받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독립을 주장하는 움직임도 계속돼왔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히려 신장자치구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현대화를 추진했고, 한족과의 차별도 없다는 주장인데요. 중국 정부는 지난 2009년 폭동 이후, 신장자치구의 치안 태세를 크게 강화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하나 더 알아보죠. 유인우주선 선주우 10호가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선저우 10호 우주인들을 태운 귀환 캡슐이 네이멍구 초원 지대에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3명의 우주인도 모두 건강한 모습이고요. 이들은 보름간 우주에 머물면서 여러가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는데요. 특히 우주에서 중국 학생들에게 생중계로 강의를 해서 관심을 모았던 여성 우주인 왕야핑은, 우주를 여행하고 선생님이 되는 꿈을 모두 이루게 되 기쁘다면 귀환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임무를 수행했습니까?

기자) 가장 중요한 임무은 중국의 우주정거장 개발 관련 임무였는데요. 선저우 10호는 중국의 실험 모듈 톈궁 1호와의 수동, 자동 도킹에 성공했고요. 또 화물을 우주정거장으로 옮기고, 우주선을 보수하는 임무도 수행했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우주정거장 개발에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장가오리 중국 부총리는 우주인들의 귀환으로 중국의 우주 개발이 다음 단계로 순조롭게 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독자적으로 우주정거장을 운용한다는 계획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주정거장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한 번에 지상에서 발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여러 개의 모듈을 별도로 쏘아올려서, 우주에서 조립하게 됩니다. 또 필요에 따라 계속 규모와 기능을 확장해 나가는데요. 톈궁 1호는 앞으로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실험 모듈입니다. 중국은 2015년에 2번째 실험 모듈인 톈궁 2호를 발사하고, 2020년에는 본격적으로 실용 우주정거장을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일본인 과반수가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일본 '아사히신문'이 최근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관데요. 응답자의 17%가 강하게 찬성 한다고 답했고, 39%는 약간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찬성한다는 의견이 56%였습니다.

진행자) 반대 의견은요?

기자) 강한 반대가 15%, 약한 반대가 18%로, 전체 반대 의견은 31%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일본 침략전쟁의 전범들을 합사한 신사 참배에 강하게 반대해왔는데요. 일본 정부가 이번 여론 조사 결과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아사히 신문은 아베 신조 총리와의 인터뷰도 보도했는데요. 아베 총리는 나라를 위해 싸운 군인들의 명복을 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자신의 참배 자체는 정치적,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 지는 미리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보죠. 오늘 호주 총리가 전격 교체됐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된겁니까?

기자) 호주는 다수당 대표가 자동으로 총리를 맡는데요. 오늘 호주 집권 노동당에서 대표경선을 치렀고, 줄리아 길라드 총리가 케빈 러드 전 총리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모두 물러나게 됐고요. 러드 전 총리는 3년만에 총리직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길라드 총리가 호주의 첫 여성 총리로 각광 받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물러나게 된 배경은 뭡니까?

기자) 호주는 오는 9월 총선을 치르는데요. 노동당은 지지율이 크게 떨어져서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그래서 러드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들의 청원으로 경선을 치렀고, 러드 전 총리가 승리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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