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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공개활동, 4월 이후 경제분야 집중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자강 공작기계공장을 현지지도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정확한 촬영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자강 공작기계공장을 현지지도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정확한 촬영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 4월부터 군 관련 활동을 줄이는 대신 경제 분야 활동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핵과 경제발전 병진 노선을 채택한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모두 95 차례로, 지난 해 상반기 81 차례보다 다소 늘어났습니다.

분야별로는 군 관련 활동이 29 차례로 가장 많았고, 경제 28 차례, 이어 사회•문화, 정치, 공연 관람 순이었습니다.

통일부는 특히 올해 4월을 기점으로 군 관련 활동이 대폭 줄고 경제 분야 시찰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3월까지만 해도 전체 공개 활동의 10%에 불과하던 경제 시찰이 4월부터 전체의 절반 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는 겁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의 기자 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형석 대변인] “북한 매체에 공개된 김정은의 공개 활동을 보면 북한의 새로운 리더십이 특정 시점에는 군사 부분을 강조했지만, 특정 시점이 지난 이후에는 경제 분야 쪽의 많은 행보를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을 한국 정부도 의미 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이 지난 3월 핵과 경제발전 병진 노선을 채택한 뒤 경제 관련 활동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녹취: 김형석 대변인] “이는 아무래도 북한 스스로가 말하는 핵 건설과 함께 경제건설의 병진 노선을 반영한 행보가 아니냐, 이런 쪽으로 우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

통일부는 또 지난 해 위락이나 편의시설 위주로 이뤄진 경제 시찰이 올 들어 공장이나 기업소, 협동농장과 같은 생산현장 방문 중심으로 늘어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개 활동 지역도 평양 위주에서 점차 원산과 자강도, 함경도 등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하는 인물로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72 차례로 가장 많았고, 김격식 군 총참모장, 현영철 전 총참모장 순이었습니다.

지난 해 총 150여 차례 공개 활동 가운데 106 차례를 수행했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올해 25 차례 수행하는 데 그쳤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수행 횟수가 줄었다고 장 부위원장의 위상이 낮아졌다고 보긴 어렵다며 집권 1년 차에 비해 실무그룹의 수행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하면서 주요 인물들의 인사 이동의 폭과 규모가 크다는 점도 주목된다며, 앞으로의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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