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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 해전 전승행사, 역대 최대 규모 개최


한국 해군작전사령부가 22일 마련한 '제63주년 대한해협 해전 전승기념 함정공개·항해체험'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형수송함 독도함을 타고 해상사열을 보고 있다.
한국 해군작전사령부가 22일 마련한 '제63주년 대한해협 해전 전승기념 함정공개·항해체험'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형수송함 독도함을 타고 해상사열을 보고 있다.
6.25 전쟁 당시 한국 군이 무장병력을 싣고 남쪽으로 내려오던 적의 전함을 대한해협에서 격침시킨 의미를 되새기는 전승 기념행사가 치러집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오는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독도함’에서 제 63주년 대한해협 해전 전승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들이 부두에 정박해 있는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에 탑승하는 것을 시작으로 ‘독도함’ 출항과 전승기념식, 해상 사열, 화력시범 등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해상 사열과 화력시범에는 이지스 구축함과 한국형 구축함, 호위함 등 함정 10여 척과 대잠초계기, 대잠헬기 등 10여 대가 동원됩니다.

또한 처음으로 대한해협 전사자인 고 전병익 중사와 김창학 하사의 모교 초등학생 105 명이 초청됐습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이번 전승행사는 전승기념식, 해상 사열 및 화력시범 등이 펼쳐지고 진해에 있는 해군사관학교에서는 합동성 강화 교육을 받고 있는 육. 해. 공군사관학교 3학년생도 500여 명도 함께 참가해서 선배들의 감투 정신, 그리고 대한해협 해전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한국 군은 이번 행사에서 대잠헬기 ‘링스’가 적의 잠수함을 발견해 위치를 전파하고 대잠초계기가 어뢰를 발사해 적함을 격침하는 과정을 시연할 예정입니다.

또 해군 특수전 여단이 헬기와 고속단정을 이용해 임무를 펼치는 상황도 연출됩니다.

대한해협 해전은 해군의 첫 전투함인 ‘백두산함’이 참가해 거둔 첫 번째 승전입니다.

‘백두산함’은 1950년 6월25일 오후 무장병력과 군수물자를 싣고 동해에서 부산 쪽으로 향하던 적함을 발견해 26일 오전 대한해협에서 격파했습니다.

대한해협 해전 승전으로 적 군수물자의 후방 보급로를 차단했으며 유엔군 병력과 군수물자가 원활하게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해상교통로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해협은 한국과 일본 규수 사이에 있는 해협을 말합니다.

‘백두산함’은 당시 건군 군인들의 모금과 부인들이 삯바느질을 해서 모은 성금으로 구입한 함정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번 전승 기념행사가 ‘백두산함’이 단독으로 북한 군의 후방교란 기도를 좌절시킨 의미를 기리는 행사가 될 것이며,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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