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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한국전쟁 납북자 실태 직권조사"


정홍원 한국 국무총리(오른쪽 두번째)가 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6·25납북자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정홍원 한국 국무총리(오른쪽 두번째)가 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6·25납북자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6.25 전쟁 발발 63주년을 맞아 피해자 가족들의 신고 없이도 납북 피해자 실태를 직접 조사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위원회’는 그동안 신고가 있어야만 가능했던 납북 여부 심사를 신고가 없어도 정부 직권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납북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부터 사례 발굴 작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입니다.

발굴된 피해 사례는 오는 2015년 상반기에 발간되는 한국전쟁 납북 피해 진상조사 보고서에 담길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한국전쟁 당시 약 10만 명의 한국 국민이 북한으로 끌려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도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군포로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는 결의안에서 국군포로 송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협조 요구를 북한 당국이 조건 없이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녹취: 정문헌 의원] “국군포로 송환 촉구 결의안은 정전 63주년을 맞아 아직 북한에 생존해 있는 국군포로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대한민국 국회가 이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국군포로 송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국군포로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책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추산하는 국군포로의 수는 5백여 명으로, 지금까지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돌아온 국군 포로는 80여 명에 불과합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의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북한 당국은)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방부와 통일부 등 한국 정부는 남북회담 등에서 국군포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을 맞아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민 캠페인도 열립니다.

납북 피해자 가족들로 구성된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오는 28일까지 한국전쟁 당시 납북돼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10만여 명의 납북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물망초 배지 달기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협의회는 행사 기간에 납북 피해 신고를 받고, 납북된 인사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운동도 벌일 예정입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의 한국 송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2년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전쟁 당시 행방불명된 군인들의 생사를 확인하겠다는 발언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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