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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난민주간, 변화 주도하는 탈북자 9명 소개


미국 인권단체 'LiNK(링크)'가 탈북난민주간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탈북자 중 한 명으로 소개한 신동혁 씨. (자료사진)
미국 인권단체 'LiNK(링크)'가 탈북난민주간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탈북자 중 한 명으로 소개한 신동혁 씨. (자료사진)
미국의 인권단체가 탈북자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는 한국 안팎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탈북자 9 명을 소개하면서, 탈북자의 잠재력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본부를 둔 대북 인권단체 ‘LiNK’ 가 19일 탈북난민주간을 선포하고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는 인터넷 웹사이트 (libertyinnorthkorea.org)에 용감한 탈북자 9 명을 선정해 발표하며, 탈북자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 서울지부 박석길 부장의 말입니다.

[녹취: 박석길 부장] “피난민이란 사람들이 그냥 불쌍한 피해자가 아니라 사실 잠재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데 순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서 저희가 잠깐 손을 내밀어 도와드리려는 겁니다. 장기적으로 그 분들의 잠재력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있다는 개념을 홍보하려고 이런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링크는 과거 나치독일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앨버트 아인슈타인 박사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가족, 소말리아 출신의 시인이자 세계적 힙합 음악가인 케이난 등이 모두 피난민 출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북자들도 그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본보기로 9 명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북한인권 운동의 상징 인물로 떠오른 14호 개천관리소 출신 신동혁 씨, 세계적인 강연행사인 TED에서 영어로 연설한 이현서 씨와 미 탈북난민 대학생 김조셉 씨, 탈북자로는 처음으로 한국 국회에 진출한 조명철 의원,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 화가 송벽 씨와 선무 씨, 여자 권투선수 최현미 씨, 그리고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입니다.

LiNK는 특히 탈북 난민들이 북한과 세계를 연결하는 매우 핵심적인 다리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연결해 외부소식을 주민들에게 전하고 북한 내부의 실상을 외부에 알릴 뿐아니라 송금을 통해 장마당 활성화 등 주민들의 생활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겁니다.

링크의 박석길 부장은 새 캠페인을 통해 두 가지 목표가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는 풀뿌리 차원에서 인식 개선이구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서포터들을 늘리는 거죠. 두 번째는 모금입니다. 탈북민들을 구출하기 위한 비용을 모으는 것입니다.”

박 부장은 링크가 올해에만 탈북자 25 명을 구출하는 등 총 154 명이 자유세계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링크는 탈북자 구출과 교육, 영상물 제작 등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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