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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북한 3차 핵실험 물질 파악 어려워"

  • 이성은

구글 어스가 지난해 11월 13일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모습. (자료사진)

구글 어스가 지난해 11월 13일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모습. (자료사진)

북한의 3차 핵실험이 플루토늄을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한 것인지 여전히 알 수 없다고 전문가들이 밝혔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지난 17일과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문가 회의를 개최한 뒤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영국의 `로이터통신' 에 따르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의 방사성 핵종 전문가인 미카 니키넨 연구원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장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는 북한이 사용한 핵 분열성 물질을 알아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도 "북한이 지난 2월 핵실험에서 어떤 핵종을 사용했는지 알아내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스웨덴 방위연구소 (SDRA)의 안데르스 링봄 부소장도 지난 4월 포집된 제논 가스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두 달 정도 지난 것이었다며, 핵실험 물질을 알아내기는 불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 두 달여 만인 지난 4월 북한 핵실험 현장에서 1천 km 떨어진 일본 모니터 기지에서 핵실험 결과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가스 '제논'을 탐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제논 가스는 핵분열 시 발생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하지 않아 핵실험의 주요 증거로 이용되는 기체입니다.

핵실험에서 플루토늄을 썼다면 제논이, 우라늄을 썼다면 크립톤 가스가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포집된 제논 가스로 핵실험 물질을 확인하려면 핵실험 장소에서 대기 중으로 퍼진 방사능 가스를 가능한 빨리, 그리고 충분한 양을 포집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헤커 박사는 하지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핵탄두 제조 기술은 아직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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