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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전도사' 부이치치, 북한 장애아 지원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 닉 부이치치 씨가 2만5천명의 학생과 젊은이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 닉 부이치치 씨가 2만5천명의 학생과 젊은이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설교가이자 동기부여 연설가인 닉 부이치치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전세계를 돌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앞으로 북한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녹취: 부이치치 동영상]

호주 출신의 닉 부이치치가 자신을 소개하는 동영상의 한 장면입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환한 얼굴의 부이치치는 전세계를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낚시와 골프, 수영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삶을 즐기고 있으며, 매우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점점 멀어지면서 화면에 부이치치의 전신 모습이 나타나면, 그의 몸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팔과 다리가 없는 작은 몸통만 의자 위에 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부이치치 동영상]

부이치치는 1982년 호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출생 당시부터 희귀병으로 인해 사지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양팔과 다리가 없었고, 두 개의 작은 발만 달려 있었는데 한쪽 발에만 두 개의 발가락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어린시절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숱한 어려움을 겪었고, 외로움과 우울증, 자살충동에 시달렸습니다.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심지어 과연 삶에 목적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삶이 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성경의 한 구절을 발견한 것이었다고, 부이치치는 말합니다.

[녹취: 부이치치 동영상]

요한복음 9장에 나오는 시각 장애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도 세상에 쓸모가 있음을 깨닫게 됐다는 것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도 부이치치의 삶이 완전히 변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보여준 신문기사에서 중증장애를 극복해나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읽고는, 장애 때문에 어려움을 가진 사람이 자신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부이치치는 이 때부터 불만과 절망과 원망을 모두 떨쳐내고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19살 때 처음으로 대중연설에 나서기 시작한 부이치치는 이후 전세계를 돌면서 자신의 이야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3개 나라를 돌아다니며 학생과 교사, 청년과 사업가, 여성, 직장인, 기독교인 등 4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부이치치는 최근 서울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제가는 북한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부이치치 동영상]

언제쯤 북한을 방문하게 될 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북한에 가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부이치치는 특히 북한의 장애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의 장애인과 고아들을 지원하는 한국의 대북 지원단체인 푸른나무재단과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로 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푸른나무 재단의 곽수광 대표는 1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몇 년 전 부이치치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이미 북한 지원과 북한 방문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 정식으로 제안해 협약 체결이 성사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곽수광 푸른나무 재단] “부이치치재단과 푸른나무재단이 협약을 맺고 북한의 장애 어린이들을 돕는 일을 먼저 시작하자, 그리고 때가 되면 북한도 방문할 수 있도록 하자… 그렇게 이야기 하고 협약을 맺었습니다.”

곽 대표는 부이치치가 앞으로 평안남도의 성천농학교를 정기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부이치치와 함께 다른 대북 지원 사업들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곽 대표는 조만간 북한을 방문해 부이치치의 방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부이치치의 방문이 북한의 장애인들 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곽수광 푸른나무 재단] “일단 닉 부이치치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북한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용기와 꿈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일반인들이 장애인들을 생각하고 대하는 것에 충격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곽 대표는 부이치치가 2년쯤 후에 다시 한국에 올 때 북한 방문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며, 그 전에라도 상황이 변한다면 북한 방문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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