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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미-한 동맹 60년 '태극기·성조기 포스터 전시회'


태극박물관 건립위원장인 한국 숙명여대 유한태 교수가 15일 미국 워싱턴의 한국문화원에 전시된 포스터 앞에 서 있다.

태극박물관 건립위원장인 한국 숙명여대 유한태 교수가 15일 미국 워싱턴의 한국문화원에 전시된 포스터 앞에 서 있다.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 입니다.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의 태극무늬는 조화와 화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수 십년 간 태극을 연구해온 한국의 한 대학교수의 작품들이 미-한 동맹 60주년을 맞아 워싱턴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영어 이름인 ‘코리아’와 ‘아메리카’ 두 단어를 각각 조합한 ‘코-메리카 아-메리아’ 라는 이름의 전시회가 워싱턴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원이 주관한 이 전시회에는 한국의 숙명여대 미술대학 교수이자 태극박물관 건립위원장인 유한태 교수의 포스터 40여 점이 소개됐습니다.

지난 30여 년을 태극기의 ‘태극’에 몰두해온 유 교수는 최근 3년 간 미국의 성조기와 한국의 태극기를 조합해 양국의 대등한 혈맹관계를 강조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유 교수가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As I draw you, you draw me’ `내가 당신을 그린대로 당신은 나를 그립니다’ 로 정한 이유입니다.

[녹취:유한태] “한미관계도 태극관계가 되면 된다, 화합정신이니까, ‘음’없는 ‘양’이 어디있고 ‘양’없는 ‘음’이 어딨어요. 두 개가 다 필요하단 말이예요. 한미관계도 그래야 한다는 거죠.”

유 교수는 미-한 동맹 60주년을 한국의 ‘환갑’에 비유하며, 양국이 성숙한 모습으로 화합해야 하고, 이것이 이번 전시회의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유한태] “ 사람도 60살이면 미래에 대해선 실수가 없도록 근신하는 나입니다. 돌아올 환, 으뜸 환, 근본으로 돌아온다는 뜻이거든요. 사람은 인격이 있고 나라는 국격이 있잖아요. 국격도 60년이 됐으면 성정해야 한다는 거죠. 한국과 미국의 비전이라는 것은 화합 밖에 없다, 그게 혈맹인 거죠. 과거는 기억하되 60년 전 사고로 미국이 한국을 대하면 안 되고, 이젠 새로운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거죠.”

유 교수의 포스터 작품들은 한국의 태극기와 미국의 성조기를 똑 같은 크기로 그려내고 있는데요, 얼핏보면 매우 단순한 그림이지만 착시현상을 이용해 길고 짧음과 두 나라 국기가 상하 구분이 있는 듯 보이면서도 결국엔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기법은 미-한 두 나라 관계가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결국 대등한 관계로 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 교수는 동시에 전시회장을 찾은 미국인들에게, 미국의 수혜국이었던 한국민들이 결초보은의 마음으로 과거를 기억하고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유한태] “우선, 미국의 수많은 아들들이 이름도 모를 한국에 와서 죽어갔습니다. 한국인은 이런 은혜를 절대로 잊어선 안될 것입니다.”

전시회를 찾은 미국인들은 태극의 의미인 ‘화합, 희망, 행복’ 의 영어 단어인 Harmony, Hope, Happiness의 첫 글자인 알파벳 ’H’와 한글 단어의 첫 자음이 ‘ㅎ’이라는 유사성이 있다는 작가의 설명에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시회를 관람한 미국인들은 작품들이 독창적이며 시사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관람객 2명] “what he’s trying to convey beyond the commemoration of the 60th anniversary of the friendship ../ “the South Korean flag and the American flag, that there’s a synergy between the two countries..”

미-한 두 나라의 60년에 걸친 우정을 나타내려는 작가의 의도를 알겠고, 두 나라 국기가 한 폭에 그려져 동맹의 의미가 상승효과로 크게 느껴진다는 말입니다.

워싱턴 한국문화원 최병구 원장은 유한태 교수의 작품들의 이런 메시지가 미-한 동맹 60주년에 매우 적합한 것으로 판단해 초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최병구] “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하모니 창조성 이런 것들이 태극에 잘 들어 있다는 게 중요한 거 같구요. 그것이 미국 사회와 대한민국 사회가 60년 동안 동맹을 이루면서 세계를 위해 일해왔고 같이 발전해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태극 안에는 한류가 드러날 수밖에 없는 그런 가치들이 숨어있다고 봅니다. 한인들도 그렇고 미국 주류사회에서도 태극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극전도사’로 불리는 유 교수의 ‘코메리카 아메리아’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되는데요, 유 교수는 태극의 정신이 세계로 펴져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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