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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통령 "북한에서 독재는 아직 끔찍한 현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자료사진)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자료사진)

북한에서 독재는 끔찍한 현실이며 인권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에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독일에서 ‘독재자’란 개념은 기억과 청산의 대상으로 남아있지만 북한에서는 아직도 끔찍한 현실” 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한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과 독일의 공산학정 피해자협회가 18일 공동 주최하는 제12회 북한인권 난민 문제 국제회의에 보낸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북한의 독재정권이 외부를 향해 파괴적인 행동을 일삼을 뿐아니라 다른 나라를 핵무기로 위협하고 있다” 고 비판했습니다.

또 “내부적으로 폭정을 행사하며 수 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의 권리를 빼앗고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올해 초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14호 개천관리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를 만나 정치범 수용소 등 북한 내 인권 침해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었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북한에서 인권이란 휴지조각에 불과할 뿐” 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런 심각한 인권 침해들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단된 민족과 이념, 억압과 탈출 등을 미리 체험한 독일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북한 주민을 위한) 자유와 해방의 틀이 형성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인권시민연합은 17일 언론보도문에서, 통일을 먼저 체험한 독일의 사례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전문가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김은영 캠페인 팀장은 17일 ‘VOA’에, 이번 행사의 시기가 갖는 상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은영 팀장] “1953년 6월 17일이 여기 독일에서 공산학정에 반대하는 인민봉기가 일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에요. 그 60주년을 맞아 여기 독일에서는 공산학정이 다 역사의 한 부분이 됐는데 북한인권 문제는 현재 진행형으로 자행되고 있잖아요. 이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고 관심을 더 촉구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특히 이번 행사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공식 조사를 앞두고 열린다며, 조사가 실질적인 인권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유럽연합의 지속적인 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독일 외교부 관리들과 독일 공산학정 희생자협의회 대표, 독일 독재청산재단 대표, 옛 동독 정치범 수용소 생존자,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전문가들이 참석해 다양한 증언과 토론을 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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