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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 '북-중 물류 기반 협력, 동북아 번영 촉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 너머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다리들. (자료사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 너머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다리들. (자료사진)
북한과 중국 간 물류 기반시설 협력이 둥북아시아 경제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데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과 중국 간 경제협력에서 물류 기반시설 분야가 가장 중요한 분야라고, 중국의 북한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중국 랴오닝대학교 국제관계대학의 장동밍 교수는 최근
일본의 민간단체인 환일본해경제연구소가 펴낸 ‘동북아시아 경제리뷰’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북한과 중국 간에는 이미 철도와 도로, 항만 같은 잘 개발된 물류 기반시설들이 있으며, 이는 두 나라 간 협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압록강에 건설 중인 신압록강대교를 예로 들면서, 이는 북한과 중국이 물류 기반시설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로, 두 나라가 더욱 밀접한 협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류 기반시설 협력이 강화될 경우 북-중 간 협력을 새로운 발전단계로 끌어올리는 확고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뿐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서 경제와 무역 협력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현재의 북-중 간 경제협력 상황과 기본여건을 고려할 때 먼저 국경지역에서 물류 기본시설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 뒤 점진적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실용적일 것이라고, 장 교수는 말했습니다.

특히 북-중 간 물류 기반시설 협력이 둥북아시아 경제협력의 틀을 구축하는 데 돌파구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중 간 물류 기반시설을 한반도 전체로 확대하는 연결망을 구축하고, 이를 다시 일본과 러시아, 유럽 등으로 연결할 경우 동북아시아 지역 전체의 개발과 번영을 촉진하는데도 유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 교수는 또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라선특구와 황금평.위화도특구가 경제특구의 시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으로 중국 동북지방 개발에 기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장 교수는 두 경제특구가 북-중 간 경제협력을 새로운 발전단계로 이끌 뿐아니라 동북아시아 경제협력 구조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해 역내 평화와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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