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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두루미재단, 두루미 보존사업 일환 가을 방북

  • 이성은

국제두루미재단 직원이 두루미 서식지 보존작업 중 두루미를 안고 있다. 국제두루미재단 사진 제공. (자료사진)

국제두루미재단 직원이 두루미 서식지 보존작업 중 두루미를 안고 있다. 국제두루미재단 사진 제공. (자료사진)

미국의 야생동물 보호단체 관계자들이 올 가을 북한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두루미의 서식지 복원 사업을 위해서인데요. 이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몸 길이 약 1.4미터에 긴 다리와 목을 자랑하는 두루미.

두루미는 온 몸이 하얗고 이마와 머리꼭대기가 붉어 단정학이라고도 불리며, 시베리아와 중국 북동부 등지에서 번식해 한반도 비무장지대 일대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입니다.

흔히 장수하는 새로 알려져 있지만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이기도 합니다.

이런 두루미를 보존하기 위해 미국 위스컨신 주에 본부를 둔 국제두루미재단은 지난 2008년부터 북한국가과학원 등과 교류를 맺고 두루미 서식지 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재단의 홀 힐리 이사장입니다.

[녹취: 홀 힐리 이사장] "Our mission as the International Crane Foundation..."

힐리 이사장은 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라져가는 북한의 두루미를 살리기 위해 두루미 서식지를 보존하고 두루미가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충분한 먹이터를 마련하는 게 국제두루미 재단의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재단 관계자들과 약 2주 동안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힐리 이사장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전세계 현존하는 두루미 15종 가운데 ‘레드 크라운드 크레인’으로 불리는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겨울을 나는 주요 서식지입니다.

[녹취: 홀 힐리 이사장] “Principally the red crowned crane…”

힐리 이사장은 특히 비무장지대에서 북쪽으로 95 킬로미터 떨어진 안변 평야를 '두루미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를 보냈던 1990년대 중반, 주민들이 떨어진 곡식 한 알까지 걷어가면서 먹잇감을 잃은 두루미의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계속되는 개발로 습지 등 두루미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변 평야의 서식지 보존은 매우 시급하다고 힐리 이사장은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두루미재단은 안변 지역 농장지를 살려 주민과 두루미가 모두 잘 살게 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녹취: 홀 힐리 이사장] "Most often that involves helping the people who live near the cranes..."

안변 지역 농장 주민들에게 비료와 농기구, 유기농법 등을 전달해 식량 사정이 개선되도록 지원하면 두루미가 먹을 수 있는 날곡도 남겨질 수 있다는 겁니다.

힐리 이사장은 또 이 지역에 연못을 설치해 물고기를 풀어 놓았다며, 지난 해 오지 않았던 두루미가 다시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제두루미재단은 지난 1973년 창설된 이래 전세계 두루미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재단은 안변과 비무장지대 등지의 두루미 서식지 보존 사업을 위해 지난 5년 동안 현물을 포함해 약 2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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