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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식당과 술집서 금연...미군 주둔지, 공원으로 개방돼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에서 엄격한 금연제도가 시행돼 다음달부터 식당과 술집에서 흡연이 금지됩니다. 강원도 춘천시내 미군 주둔지가 시민 휴식처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한국에 엄격한 금연제도가 도입되는군요?

기자) 네, 다음달 1일부터 음식점과 생맥주집 그리고 커피점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됩니다.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90달러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재떨이를 제공하거나 금연구역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업소 주인에게도 천5백 달러의 과태료를 물립니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1일부터 19일 사이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공중이용시설의 금연관리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모든 업소에 대해 흡연이 금지되나요?

기자) 아직 그렇지는 않고, 우선 단속 대상은 면적이 150㎡ 이상인 공중이용 시설이 대상입니다. 다만 커피점 등에서 설치한 밀폐된 금연구역은 내년까지만 예외가 인정됩니다.

내년부터는 적용대상이 더 넓어져 면적 100㎡ 이상의 음식점 15만2천여 곳, 2015년부터는 음식점 45만2천여 곳이 차례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됩니다.

진행자) 흡연자 뿐 아니라 업주들에게도 이용객들의
흡연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연구역 표시를 하지 않거나 이용객들에게 재떨이를 제공하는 등 금연관리가 소홀한 업주는 1차 위반했을 때 천5백 달러, 2차 위반에는 2천9백50 달러 그리고 3차 위반에는 4천4백70 달러로 과태료가 올라갑니다.

진행자)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시설에도 마찬가지로
금연제도가 적용되나요?

기자) 네. 청소년들이 자주 드나드는 PC방, 컴퓨터 놀이방도 금연대상에 포함돼 내일부터 금연을 실시할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계도기간을 먼저 시행한 음식점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컴퓨터 놀이방에 대해서도 올 연말까지 계도기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엄격해지는 한국의 금연제도, 알아봤습니다.
강원도 춘천시내에 새로운 명소가 탄생했다는데,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춘천시의 번화가인 중앙로 로터리에서 춘천역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왼쪽으로 활짝 핀 유채꽃밭이 나타납니다.

그 옆엔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메밀과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 그리고 푸른 청보리 등 도심에선 보기 어려운 농작물이 자라는 시민휴식처가 그곳입니다.

예전 이곳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보면 상전벽해,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했다고 하면서 깜짝 놀랄 곳입니다.

진행자) 어떤 사연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거죠?

기자) 네, 이곳은 지난 2005년까지만 해도 삼엄한 경비가 펼쳐져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미군기지인 캠프 페이지 부지였기 때문입니다.

미군 부대인 캠프 페이지는 6.25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미군 비행장으로 수용된 뒤 62년 만에 내일 일반 시민에게 휴식처로 모습이 바뀌어 다시 돌아옵니다.

캠프 페이지는 지난 2003년 5월 이후 반환된 전국 49개 미군기지 가운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첫 사례입니다.

진행자) 그 동안 춘천 시민들로선 많은 불편을 겪었겠군요?

기자) 네, 사실입니다. 경제개발이 가속화 되면서 도시 외곽에 자리잡았던 기지들이 어느새 도심으로 바뀌게 된 건데요.

캠프 페이지 경우에는 시민들의 통행에 지장을 주기도 했고 헬기장 소음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 도심에 자리잡고 있어서 춘천시의 도시개발에 장애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곳 말고도 반환되는 반환되는 미군기지들이
더 있나요?

기자) 네, 캠프 페이지에 이어서 전국 가지의 미군 부대가 시민에게 개방될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군 군내면에 있는 캠프 그리브스는 다음달 27일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병영체험장으로 개방되고, 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동 캠프 님블 자리는 6천㎡에 녹지와 체육 공간을 꾸며 올 연말 개방됩니다.

이와 함께 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동과 연지동에 걸쳐 있는 캠프 하야리아도 공원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민들에게 반환되는 미군 기지의 사연들이었고요, 인천 송도에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
입주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일 송도 국제도시에서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엠코테크놀러지의 제조, 연구 시설 착공식이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엠코테크놀러지는 18만5천여㎡의 부지에 내년 말까지 차세대 반도체 제조시설과 연구시설을 세울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렇게 되면 지역경제에 많은 보탬이 되겠군요?

기자) 네, 엠코테크놀러지가 준공되면 직원 6천여 명이 일자리를 갖게 되고, 상주 인구도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반도체 선진기술 도입과 우수인재 확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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