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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형 미사일 시리아 제공 논란...탈레반 2인자, 미 무인기 공격 사망

  • 이성은

세계 각국의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시리아 사태가 혼미를 거듭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시리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는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미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탈레반 부사령관이 사망했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남미와 미국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스위스가 자국 은행에 비밀계좌를 가진 미국인들의 신상정보를 미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이성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현재 국제사회는 시리아 유혈 사태가 제일 큰 현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시리아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네,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에 미사일 수출을 강행하기로 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시리아가 이미 러시아산 S-300 지대공 미사일을 인수 받았다, 아직은 안 받았다를 놓고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들도 서로 엇갈린 보도를 하고 있어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의견이 어떻게 엇갈리고 있는 건가요?

기자) 우선 레바논 신문 '알 아흐바르'는 어제(30일) 아사드 대통령이 레바논의 '알 마나르' TV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사일 1차분을 넘겨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알 마나르' 방송 인터뷰에서 아사드 대통령이 실제로 그렇게 말했다는 건가요?

기자)사실 아사드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모호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는 수년에 걸쳐 러시아와 다른 형태의 무기에 대해 협상을 거듭해왔다"며 "러시아는 모든 계약을 이행할 것이며 이미 최근에 이행됐다"고 말했는데요. 아사드 대통령이 계약이 이미 최근에 이행됐다고는 말했지만 'S-300'지대공 미사일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이 레바논 언론 매체는 믿을만 한 건가요?

기자) 사실 '알 아흐바르'신문이나 '알 마나르' 방송은 헤즈볼라의 통제를 받고 있는 매체입니다. 또 헤즈볼라는 친시리아 정부군 무장단체구요. 따라서 신빙성은 좀 떨어집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 국방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대공 미사일의 실제 인도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서방에서는 아직 미사일이 시리아 정부 손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보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방송사인 '폭스'는 어제(30일)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 정권이 러시아산 미사일을 이미 입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로부터 아직 미사일을 인도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진행자)러시아에서는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나요?

기자) 오늘(31일)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가 올 가을 전까지는 미사일을 시리아에 공급하지 않을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무기산업 관계자를 인용한 건데요.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올 가을 전까지는 미사일 인도를 하지 않겠지만 이스라엘 등 주변 국가들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거나 시리아에 '비행금지구역(no-fly zone)'이 설정될 경우 무기 공급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외부에서는 왜 이렇게 미사일 문제를 중시하는 것인가요?

기자) 서방 국가들은 시리아에 S-300 미사일이 공급되면 아사드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습니다.또 시리아 정부군이 이 미사일을 확보할 경우 서방이 검토하고 있는 ‘비행금지구역’의 효과는 상당히 떨어질 공산이 큽니다.이 때문에 서방에서는 미사일 공급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혹시 러시아가 미사일 외에 다른 무기 공급도 계획하고 있나요?

기자) 네. 러시아의 RIA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에 미그 29 전투기를 10대 정도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그 29기가 언제 인도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다음달로 예정된 시리아 국제 평화회담의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시리아 반정부 단체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이 평화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최대 반정부•야권 연합체인 시리아국가연합(SNC)의 칼리드 살레 대변인은 어제(30일) "대량 학살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시리아 상황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국제회의는 의미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최근 반정부 단체들이 이번 평화회담 참가를 결정짓기 위해 회의를 열어왔는데, 결국은 불참으로 결정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반군단체들은 지난 23일부터 터키 이스탄불에 모여 이 문제를 놓고 회의를 가졌습니다. 시리아 반군단체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란과 레바논의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계속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는 한 시리아국가연합이 평화회담에 참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그렇다면 반군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반군 자체가 평화회담을 놓고 사분오열된 상황이기때문에 이번 발표가 최종적인 것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진행자)그럼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회의는 예정대로 열리게 되나요?
기자)지금 상황을 보면 국제회의는 조금 늦춰지는 분위기입니다. 유엔은 30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 유엔 관계자들이 제네바 평화회의 준비를 위해 6월 5일 제네바에서 3자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다음주 실무회의를 통해 의제와 참석자 등을 확정한다음 국제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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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은 파키스탄으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내용이지요?

기자)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파키스탄의 극렬 이슬람 무장세력인 탈레반(TTP)의 서열 2위 지도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29일 파키스탄 북서부 와지리스탄 지역에서 무인기 공습으로 탈레반의 레흐만 부사령관을 포함해 7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이번 무인기 공격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기자) 와지리스탄 미란 샤 마을 인근에서 무인기가 두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3일 테러 용의자 사살을 위한 무인기 사용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처음 실행된 겁니다.

진행자) 숨진 2인자는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왈리우르 레흐만 부사령관은 파키스탄 탈레반의 총사령관인 메수드에 이어 2인자입니다. 최고 군사전략가로 활동해 왔는데요. 미 국무부에 따르면 2009년 아프가니스탄 남부에 있는 미 중앙정보국(CIA) 시설에서 미국인 7명을 숨지게 한 폭탄 테러를 벌였습니다.

진행자)미국에는 큰 위협이 됐던 인물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레흐만에 대해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추적해 왔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도 50만 달러의 현상금을 제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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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지구촌 오늘' 다음은 중국과 중남미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전해 주시죠.

기자)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오늘(31일) 트리니다드 토바고, 코스타리카, 멕시코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이번 중남미 순방은 발전 속도가 빠르고 잠재력이 큰 중남미와의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무역과 투자 등 경제교류를 확대해 이 지역에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목적입니다.

진행자)이번 순방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다음달 2일까지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방문합니다.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다음달 4일까지 코스타리카를 방문하는데요. 코스타리카는 중미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2007년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나라입니다. 2010년에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친중국 색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어 다음달 6일까지 멕시코를 방문해 교역 확대와 더불어 석유와 에너지 협력, 기술 교류, 우호협력관계 강화할 예정입니다.

진행자)그 다음에 미국으로 오는 거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시 주석은 7∼8일 미국을 방문해 미 서부 캘리포니아의 휴양지 란초 미라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합니다.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 사이버 안보 문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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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마지막으로 유럽 스위스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내용이지요?

기자)고객의 비밀을 생명처럼 지켜 온 스위스 은행의 비밀주의 전통이 깨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 29일 자국 은행들이 탈세 의혹을 받는 미국인 고객의 금융 정보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에게 스위스 은행이 더 이상 조세피난처가 되지는 않겠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스위스는 그 동안 은행의 고객 비밀 유지 전통을 법으로 정해놓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조세피난처라는 비난을 받아왔는데요. 미국 정부와의 이번 합의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배척당하지 않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신문이 전했습니다.

진행자)그렇다면 스위스가 관련법을 수정하겠다는 건가요?

기자)그건 아닙니다. 스위스 정부는 자국 은행들이 예외적으로 비밀 유지법의 저촉을 받지 않고 1년간 미국에 고객의 금융 정보를 넘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은행들은 미 정부에 금융 정보를 제공할지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비밀 자금이 스위스에 예치됐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게 각국에서 세금을 피해 스위스 은행권에 예치된 자금은 총 2조달러로 추정되는데요. 그 가운데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비자금도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에서 대북 금융제재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코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해외 비자금이 어디에 있는지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정부는 과거 클린턴 정부 시절에도 북한이 스위스와 영국 등지에 은행계좌를 갖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오늘,’ 이성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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