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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도, 원자력 협정 교섭 재개...영국 '시리아 화학무기 추가 사용'

  • 이성은

세계 각국의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일본의 아베 총리가 인도의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원자력 협정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추가로 사용했다고 영국이 유엔에 보고했습니다. 중국이 미국 최대 돼지고기 생산업체를 47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외동딸이 버마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이성은 기자 나왔습니다.

진행자) 일본과 인도의 최고 지도자들이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군요?

기자)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도쿄를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어제 (29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안보와 경제,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진행자)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논의됐나요?

기자) 양국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중단한 원자력협정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의 원자력협정 교섭은 인도가 2020년까지 원전 18기를 건설할 예정이고, 일본은 관련 기술과 물자를 수출하길 원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양국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지는 만큼 원자력 협정에 속도가 붙겠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일본은 애초에 인도가 핵확산 금지조약(NPT) 가맹국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인도와의 원자력협정 체결에 소극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원자력 발전소 수출을 의식해 협정 체결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이 점을 의식해 "인도의 핵 비확산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했고, 싱 총리도 인도가 자율적으로 핵실험을 유예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또 다른 협의 내용은 어떤 게 있나요?

기자)두 나라는 일본의 해상자위대와 인도 해군의 공동 훈련을 '정기적이고 빈번하게'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간에 안보 대화를 한층 강화하고 군사훈련과 군사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진행자)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 28일 싱 총리는 도쿄에서 행한 강연에서 일본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빼놓을 수 없는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을 염두에 둔듯 "항해의 자유는 국제법에 따라야 한다”며 “바다에서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일본과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양국간 군사기술협력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왔나요?

기자)일본은 우선 해상자위대의 비행정 'US-2'기를 인도에 수출하기 위한 논의를 주도할 실무팀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원래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무기수출 3원칙'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이 점을 고려해 비행정의 피아 식별 장치 등은 떼어내고 수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경제 분야에서 양국의 합의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아베 총리는 뭄바이의 지하철 건설과 인도 공과대 정비 등에 1천억엔, 미화로 약 1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싱 총리는 또 일본의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인도는 또 뭄바이-아마다바드 고속철도 건설 계획과 관련해 일본과 공동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인도가 일본의 고속열차인 신칸센을 도입하는 건가요?

기자) 인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신칸센을 도입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양국 정부의 신칸센 도입 논의는 작년 10월부터 진행돼 왔다며 보도했습니다. 이 문제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같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양국의 다른 협의 내용들도 있나요?

기자)일본과 인도 두 총리는 오는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아키히토 일본 천황 부부의 인도 국빈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진행자)다음 소식 시리아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영국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3월과 4월 화학무기를 추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어제(29일) 마크 라이얼 그랜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가 밝힌 건데요. 그랜트 대사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정보를 얻는 대로 유엔에 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화학무기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도 알려졌나요?

기자) 그랜트 대사가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익명을 요구한 유엔 관리는 지난 4월 말 다마스쿠스 외곽지역 다라야와 사라케브 등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되기 전, 3월 말 아드라에서 먼저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보고를 받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는데요. 다만 반 총장은 어제 (29일)다음달로 예정된 시리아 평화회담 준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군 세력의 참석 여부 등 회담을 위한 주요 요인들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진행자) 반군측의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이죠?

기자) 반군측은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기 전까지는 회담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어제(29일) 시리아 정부의 왈리드 알 모알렘 외무장관은 아사드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는 사임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사태가 어떻게 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은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소식이지요?

기자) 중국 슈앙후이그룹이 세계 최대 돼지고기 업체인 미국의 스미스필드푸드를 47억2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넘겨받는 부채까지 포함할 경우 인수 규모는 총 71억 달러로 역대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 중 최대 규모입니다.

진행자) 중국이 돼지고기 업체를 인수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아마 이미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이 왜 대형 돼지고기 기업을 인수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중국은 돼지고기 최대 생산국이기도 하지만 최대 소비국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 가운데 중국이 49%로, 절반 가량을 소비합니다. 그런데 중국 국민들의 소득이 늘면서 돼지고기 소비량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중국인들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상당하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중국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지난해 40kg으로 2002년 30kg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중국인들이 경제성장으로 전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인수는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기자)우선 이 인수가 진행되려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JP모건의 켄 골드만 애널리스트는 "돼지고기는 통신이나 국방, 국가 안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의 최대 돼지고기 생산업체가 중국 소유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외국인투자위원회가 식량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여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버마로 가보겠습니다. 소개해 주시죠.

기자)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동딸 첼시가 버마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첼시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단인 클린턴글로벌이니셔티브(CGI) 대표 자격으로 지난 27일 버마에서 열린 '아동에게 안전한 물을'이라는 프로젝트에 참석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지요?

기자) 오염 때문에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이 부족한 버마의 시골 지역에 정수 장비를 설치해주는 건데요. 올해 33살인 첼시는 지난해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설사병을 퇴치하기 위한 운동을 펼치는 등 활발하게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버마는 첼시의 어머니, 그러니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도 인연이 있는 곳이죠?

기자)그렇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1년 12월,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버마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은 테인 세인 대통령과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를 면담했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의 노력으로 첼시가 버마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오늘,’ 이성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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