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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북-중 교역, 지난해 대비 3% 감소


지난 4월 북한 신위주에서 화물을 차량이 중국 단동으로 입국하기에 앞서, 검문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북한 신위주에서 화물을 차량이 중국 단동으로 입국하기에 앞서, 검문을 받고 있다.
올해 4월까지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지난 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은 약간 늘고 있지만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동안 북한과 중국간 교역액이 18억5천만 달러($1,851,580,000)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줄어든 수치입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은 8억4천만 달러($841,515,000)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습니다.

반면 대 중국 수입은 10억1천만 달러($1,010,065,000) 로 지난 해보다 8.7% 감소하면서, 전체 교역 규모가 다소 줄었습니다.

4월까지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것은 원유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금액은 2억2천4백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0.3% 줄었습니다.

이어 20t 이상 화물차가 4천만 달러로 뒤를 이었고, 밀가루와 옥수수 등 곡물이 3천6백50만 달러, 비료 2천6백50만 달러, 콩기름 2천4백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비료의 경우 수입량과 금액 면에서 각각 4배와 3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올해 품질이 우수한 요소비료를 대량으로 수입하면서 질적인 면에서도 지난 해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비료 수입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농업 생산성 향상을 통해 먹는 문제 해결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연구위원은 또 북한이 올해 중국에서 비료를 많이 수입한 것은 국내의 비료 생산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북한이 흥남비료공장을 비롯해 주체비료 생산시설 개건사업을 완료했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비료 생산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북한이 금년에도 자체적으로 비료 생산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따라서 수입을 통해 부족한 양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죠.”

북한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석탄이었습니다. 수출 금액은 4억 6천3백만 달러($463,997,000)로 전체 대중 수출액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어 철광석이 6천6백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비합금선철 (2천2백만 달러), 납광석($1천5백만 달러)이 뒤를 잇는 등, 광물자원이 대중 수출품 1위부터 4위까지 휩쓸었습니다.

한편, 지난 4월까지 한국과 중국 간 교역액은 8백63억 달러로 북-중 교역액의 46배를 넘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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