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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업소에 임금 재량권 부여'


북한 박봉주 내각 총리가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를 찾아 비료 증산을 독려했다고 노동신문이 14일 전했다. (자료사진)

북한 박봉주 내각 총리가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를 찾아 비료 증산을 독려했다고 노동신문이 14일 전했다. (자료사진)

북한 당국이 기업소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임금에 대한 통제를 완화했다고 북한의 국책연구기관 경제학자가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기업소들이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하는 데 수익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북한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리기성 교수가 밝혔습니다.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공장이나 기업소 지배인이 임금을 재량껏 책정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정책이 도입됐다는 겁니다.

리 교수는 지난 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소들이 국가 투자액을 상환한 뒤 근로자들의 실적에 따라 임금을 지불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27일 보도했습니다.

리 교수는 이어 이 같은 방침이 지난 달 1일 결정돼 일정 기간 시범운영을 거친 뒤 실행에 옮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업소들은 투자액 뿐아니라 생산, 기술개발, 문화 활동 목적의 기금도 따로 분류해 놔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리 교수는 이번 조치가 개혁이나 개방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생산수단의 사회주의적 소유는 북한의 확고한 방침이며 이를 옹호한다는 겁니다.

리 교수는 과거엔 국가가 표준임금을 결정해 기업소들이 일정액 이상을 근로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실적이 좋은 공장이나 기업소는 임금을 올릴 수 있고, 개별 근로자들도 많이 일할수록 많이 벌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이 지난 해 협동농장의 잉여생산물 처분권을 확대한 이후 이번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한 데 의미를 뒀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해 9월 협동농장 관리자들의 재량권을 확대하고 농부들이 생산물 일부를 팔거나 물물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침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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