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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NGO '대북 송금 중단으로 구호활동 어려움'


지난 8일 중국은행 베이징 지점. 중국은행은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계좌동결과 거래정지를 통보했다.

지난 8일 중국은행 베이징 지점. 중국은행은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계좌동결과 거래정지를 통보했다.

북한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들과 유엔 기구들이 운영비 송금이 끊기면서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이 유엔의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의 대외결제은행인 조선무역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상주하며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독일의 구호단체 벨트훙게르힐페(Welthungerhilfe)는 북한으로의 운영비 송금이 끊겨 앞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게르하르트 우마허 아시아 담당국장은 2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벨트훙게르힐페가 거래하고 있는 유럽 은행들은 중국은행을 통한 북한 송금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벨트훙게르힐페는 아직은 북한에 운영자금이 남아있지만 앞으로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마허 국장은 “북한에 상주하는 구호단체들과 국제 기구들은 현지에서 지출하는 운영비가 떨어지면 앞으로 활동을 줄여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우마허 국장] "Organizations will have to reduce humanitarian activities, reduce operations..”

우마허 국장은 특히 북한으로 필요한 물품을 대량으로 들여가는 단체들조차 현지 직원 월급과 건물세 등 운영비 명목으로 북한 현지에서 돈을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은 모두 앞으로 몇 주, 몇 달 뒤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우마허 국장] “That’s what I hear from our colleagues everyone is really concerned about..”

중국의 국유 상업은행인 중국은행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에 계좌를 폐쇄한다는 사실을 통보했고, 이 계좌와 관련된 자금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마허 국장은 북한 내 외국 단체들은 모두 조선무역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다며, 다른 북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송금 받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벨트훙게르힐페는 각국 정부를 비롯한 후원기관들과 정치인들에게 북한으로의 송금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우마허 국장은 전했습니다.

한편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대북 송금 중단 문제와 관련한 `VOA'의 질의에, “유엔은 북한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활동의 세부사항에 대해 추가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6개 유럽 구호단체들과 6개 유엔 기구들이 상주하며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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