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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15 기념행사 남북 공동개최 제안


지난 2000년 평양에서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한 김대중 한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지난 2000년 평양에서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한 김대중 한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북한이 다음 달 6.15공동선언 13주년 기념행사를 남북한 공동으로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북측위원회로부터 올해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를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공동으로 열자는 내용의 팩스를 22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위원회는 팩스에서 남북관계를 원상회복하고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유일한 방법은 6.15 공동선언의 이행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측위원회는 북한이 기념행사 장소로 개성을 제안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개성공단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측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정상화가 시급한 만큼 올해 공동행사를 개성에서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측위원회 이승환 집행위원장은 공동행사가 이뤄지려면 남북 당국 사이에 협의할 것이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긍정적인 방향에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승환 집행위원장] “정부가 남북관계 전환만 아니라 개성기업 정상화를 위해서도 이번 공동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입니다. 또 북한도 공동행사를 성사시키려면 신변안전과 통신 통행 절차 등과 관련된 당국 간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봅니다.”

한국 정부는 공동행사 승인 여부에 대해 남북관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6.15 기념행사의 경우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지만 정치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그 동안 이뤄진 공동행사의 성격이나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6.15 공동행사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듬해부터 이명박 정부 첫 해인 2008년까지 2003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 해마다 금강산에서 열렸습니다.

그러나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이 북한 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돼 2009년부터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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