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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조류독감 발생...감시·검역 강화


북한 보건 관계자들이 평양 동물원에서 조류독감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보건 관계자들이 평양 동물원에서 조류독감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평양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발빠르게 감시와 검역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이 어떤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할지 조은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조은정 기자. 평양의 두단오리공장에서 지난달 19일에 오리들과 철새들의 접촉으로 H5N1형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했는데요. 북한 당국이 국제기구에 발병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발빠르게 방역에 나서고 있죠?

기자) 예. 북한은 우선 해당 농장에서 16만 마리의 오리들을 폐사시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1천360여 개의 수의 역학 감시 초소를 설치했습니다. 또 각 도의 수의 방역 기관들이 진단 능력을 높이고 예방약 생산을 늘리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민들에게는 어떤 지시가 내려졌습니까?

기자) 닭, 오리, 비둘기 들을 철저히 가두어 기르도록 하고, 보건기관들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위생선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닭과 오리 등을 왜 가두어서 길러야 합니까? 마당이 있는 시골은 물론 평양의 아파트에서도 주민들이 닭을 비롯한 가축을 많이 기르고 있는 실정인데요.

기자)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차단해 감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또 만에 하나 집에서 기르는 가축이 감염됐을 경우 사람으로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죠.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감염된 조류의 눈,코,입에서 나오는 분비물 그리고 배설물에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분비물과 배설물을 직접 접촉할 경우, 또 농기구나 알을 통해서 간접 접촉할 경우에 감염될 수있습니다.

진행자)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될 위험이 큰가요? 고병원성 조류독감이라고 하니 감염이 쉽게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이와 관련해서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베르나르 발라 사무총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베르나르 발라 OIE 사무총장] “This is a classification used for animals. Because there are hundreds of different strain of influenza…”

발라 사무총장은 여기서 말하는 고병원성은 사람이 아닌 동물에 해당되는 분류라고 말했습니다. 고병원성 독감은 감염된 동물이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증세를 보인다고 발라 총장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릴 가능성은 어느정도 인가요?

기자) 매우 낮습니다. 2003년 H5N1형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300명이 감염되고 그 중 절반이 사망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조류와 자주 접촉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조류독감 자체는 사람에 대한 감염률이 낮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데요, 보건 관계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잘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조류독감이 변이할 경우에 세계적인 대유행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조류독감 발병이 확인된 상황인데,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떤 주의를 기울여야 할까요? 쉽게 말해, 닭고기를 먹어도 됩니까?

기자) 먹어도 되는데,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조류독감은 익힌 음식으로는 옮지 않기 때문입니다. 살코기의 경우 붉은색이 모두 없어질 때까지 익히고, 계란의 경우 노른자가 다 익어야 합니다. 또 달걀의 겉 표면을 물과 비누로 씻는 것이 좋고요. 생 닭고기를 손질할 때 피가 다른 음식물에 섞이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닭고기를 손질한 후에는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요. 또 닭이나 오리를 집에서 직접 잡거나 털을 뽑으면 안됩니다. 피를 통해서도 감염되기 때문이죠.

진행자) 조류독감에 걸려 죽은 동물은 먹으면 안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람이 먹으면 물론 안되고, 다른 동물의 사료로도 사용하면 안됩니다.

진행자) 집에서 닭이나 오리를 기르는 사람들은 어떤 주의를 기울여야 하나요?

기자) 만일 가금류를 가두어서 기르기가 어려우면, 건강할 때 잡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조류의 분비물과 배설물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장갑, 장화 등을 입고요. 조류를 가까이 한 이후에는 비누를 사용해서 깨끗이 손과 옷 등을 씻어야 합니다. 비누가 없으면 재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문질러 바이러스를 없애야 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임산부가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조류와 알을 가까이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조은정 기자와 함께 조류독감 발병시 주민들의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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