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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y' by Duffy


영국 가수 더피(Duffy).

영국 가수 더피(Duffy).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이 시간은 팝송 가사를 통해서 영어 표현을 배우는 시간인데요. 몇 년 전에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가 부른 ‘Rehab’이란 노래를 소개해 드렸는데,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대단한 재능을 가진 가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요. 마약과 술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2년 전에 27살 아직 창창한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여러 여자 가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는데요.

‘Mercy (자비)’란 노래로 유명한 영국 가수 더피(Duffy)와 아델(Adele) 등이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더피는 ‘정신 멀쩡한 와인하우스’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노래나 창법이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비슷한데요.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더피의 노래 ‘Mercy’의 가사 해석해 보고요. 노래에 얽힌 사연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영어 가사 낭독은 VOA 영어 방송의 스티브 엠버 씨입니다.

(1절)
I love you
당신을 사랑해요

But I gotta stay true
하지만 정직해야겠어요

내 마음에 솔직해야겠다는 뜻이죠. 여기 gotta는 got to의 축약형입니다. “I gotta go home.” “집에 가야 합니다.” gotta는 구어에서 많이 쓰지만, 별로 좋은 표현은 아니죠.

My morals got me on my knees
내 도덕적 기준이 날 무릎 꿇게 만들었어요

‘on one’s knees’는 ‘무릎을 꿇고’란 뜻이죠. ‘on my knees’, ‘on his knees’, ‘on her knees’ 이런 식으로 씁니다. “It is better to die on your feet than to live on your knees.”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는 게 낫습니다.” 20세기 초 멕시코 혁명 당시 농민군을 이끌었던 에밀리아노 사파타(Emiliano Zapata)가 한 말인데요. 굴복해서 비굴하게 사느니, 떳떳하게 싸우다가 죽는 게 낫다는 뜻이죠. ‘on one’s knees’는 아주 절박하고 좋지 않은 상황을 표현할 때도 쓰는데요. “The financial crisis in 2008 brought the world’s economies to their knees.” “2008년의 금융 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아주 좋지 않은 상황에 빠졌습니다.”

I'm begging, please
나 이렇게 애원해요, 제발

네, 당신의 매력에 빠져서 당신을 사랑하게 됐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은 내 도덕적 기준, 도덕관념에 어긋나는 일이란 거죠. 더 이상 관계를 계속할 수 없으니, 인제 그만 날 놓아달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beg은 ‘애원하다, 간청하다, 빌다’란 뜻인데요. “I beg your pardon?”은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듣지 못했을 때, 공손하게 다시 얘기해 달라는 뜻으로 씁니다. “뭐라고 하셨죠?”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하는 뜻이죠. ‘beg off’란 숙어가 있는데요. ‘어떤 것을 못하겠다고 하다’란 뜻입니다. “He always begs off at the last minute.” “그는 항상 마지막 순간에 못하겠다고 합니다.” “I’m sorry, but I’ll have to beg off from your invitation. Something came up.” “미안하지만 당신 초대를 거절해야겠어요. 무슨 일이 생겼거든요.”

Stop playing games
장난치지 마세요

날 갖고 놀지 말란 뜻이죠.

I don't know what this is, but you got me good
이게 뭔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제대로 날 사로잡았어요

Just like you knew you would
당신이 예상했던 대로

I don't know what you do, but you do it well
당신이 뭘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만, 당신 정말 잘해요

I'm under your spell
난 당신의 주문에 걸렸어요

‘under a spell’은 ‘주문에 걸려, 마법에 걸려’란 뜻이죠. “Many girls in Asian countries are under the spell of K-pop singers.” “많은 아시아 나라 소녀들이 한국 가수들의 마법에 걸려 있습니다.” ‘fall under someone’s spell’하면 ‘~의 마법에 걸리다’란 말인데요. “Everyone at the palace fell under the witch’s spell and fell asleep.” “궁전 안의 모든 사람이 마녀의 주문에 걸려서 잠들었습니다.” ‘cast a spell’은 ‘주문을 걸다’란 뜻인데요. 반대는 ‘break the spell’입니다. ‘The wizard cast a spell on the prince and turned him into a frog.” “마법사가 왕자에게 주문을 걸어서 개구리로 만들었습니다.” “The princess broke the spell by kissing the frog.” “공주가 개구리에게 입맞춤해서 마법에서 벗어나게 했습니다.” 여기서broke는 break의 과거형이죠.

네, 더피의 노래 ‘Mercy(자비)’, 가사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더피는 원래 이름이 애미 앤 더피(Amiee Ann Duffy) 인대요. 2008년에 발표한 첫 앨범의 수록곡 ‘Mercy’가 큰 인기를 끌면서, 단번에 세계적인 가수가 됐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요. 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더피의 노래만 듣고, 흑인 가수가 불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감정을 담아서 흐느끼듯이 부르는 창법이 흑인들의 소울(soul) 음악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인데요. 젊은 백인 여자 가수가 부른 노래란 사실을 알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더피는 가수로 크게 성공할 걸로 예상됐는데요. 하지만 2010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이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계속해서 후렴구입니다.

(후렴)
You got me begging you for mercy
당신에게 자비를 빌게 만들었어요

‘beg for mercy’는 ‘자비를 빌다’란 말이죠. “Jane got on her knees and begged for mercy.” “제인은 무릎을 꿇고 자비를 빌었습니다.”

Why won't you release me?
날 놓아주세요

직역하면 “왜 날 놓아주지 않는 거에요?”인데요. 결국, 놓아달라, 풀어달라는 말이죠.

I said release me
놓아달라니까요

네, 이 노래 ‘Mercy’는 스티브 북커(Steve Booker)란 작곡가와 더피가 공동으로 쓴 곡인데요. 두 사람이 함께 일하게 된 계기가 재미있습니다. 북커가 살던 아파트를 더피가 사면서 만났다고 하는데요. 북커가 작곡가란 얘기를 듣고, 더피가 함께 작업하자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왠지 꼭 그래야 될 것 같은 느낌이 왔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두 사람이 피아노 앞에 앉아서 만든 노래가 대성공을 거둔 겁니다. 사실 더피는 북커를 만나기 전에 ‘Mercy’ 가사를 이미 써놓았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람에게 몹시 끌리는 감정을 표현한 노래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는 겁니다.

(2절)
Now you think that I
당신은 내가

Will be something on the side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여기겠죠

‘on the side’는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되죠. “I’ll have your green salad. Can I have the dressing on the side?” “샐러드 먹을 건데요, 드레싱 따로 주시겠어요?” 여기서처럼 ‘옆에 따로, 별도로’란 뜻으로 씁니다. salad는 여러 가지 생야채를 섞어 만든 요리를 말하고요. dressing은 샐러드에 뿌려 먹는 건데요. 식초와 소금, 기름, 후추 등을 섞어서 만듭니다. ‘on the side’는 또 ‘부업으로’란 뜻도 있습니다. “I work at the government, but I teach English on the side.” “저는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데요, 부업으로 영어를 가르칩니다.” ‘on the side’는 또 ‘비밀스럽게, 불법적으로’란 뜻이 있는데요. “She’s married, but she has a boyfriend on the side.” “그 여자는 결혼했지만, 비밀리에 애인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 노래에서는 ‘on the side’는 그냥 옆에 따라나오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 그다지 진지하지 않은 관계를 의미한다고 생각됩니다.

But you got to understand
하지만 당신이 이해해야 해요

That I need a man
난 남자가 필요하다는 걸

Who can take my hand, yes I do
내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그래요, 필요해요

‘take ones’ hand’는 ‘~의 손을 잡다’란 뜻인데요. 여기서는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 그냥 즐기는 관계가 아닌 진지한 만남을 의미한다고 생각됩니다.

(연결구)
I'm begging you for mercy
당신이 자비를 베풀어주길 애원해요

Just why won't you release me?
날 그냥 놓아주세요

네, 더피의 노래 ‘Mercy’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워낙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노래니까, 여러 나라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렀는데요. 한국의 인기 여자 악단 ‘소녀시대’가 지난해 ‘Dancing Queen (춤의 여왕)’이란 제목으로 이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곡조는 그대로지만, 가사는 완전히 다른데요. 소녀시대 노래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Mercy’, 이 노래는 청취자 신청곡이었는데요. 올해 초에 신청하셨는데, 신청곡이 밀려서 이제야 보내드리게 됐네요.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on one’s knees’는 ‘무릎을 꿇고’, ‘under a spell’은 ‘주문에 걸려, 마법에 걸려’, ‘fall under someone’s spell’하면 ‘~의 마법에 걸리다’, ‘beg for mercy’는 ‘자비를 빌다’, ‘on the side’는 ‘옆에 따로’, ‘부업으로’란 뜻입니다.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이제 또 헤어질 시간이 다 됐습니다. 더피의 노래 ‘Mercy’ 다시 한번 들으면서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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