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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 환자 첫 사망...현대차, 체코공장 생산 100만 대 돌파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에서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로 의심돼 치료를 받던 환자가 처음으로 숨졌습니다. 현대자동차 체코공장이 5년 만에 생산량 10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살인 진드기’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사망했군요?

기자) 네, 질병관리본부 등의 발표에 따르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고열증세로 제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던 73살 강 모씨가 어제 새벽 숨졌습니다.

강 씨는 살인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과 비슷한 증세로 지난 8일부터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환자의 사망 원인이 ‘살인 진드기’에 의한 감염으로 확진된 것은 아니며 원인을 검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사 결과는 다음주쯤 나올 예정입니다.

진행자) ‘살인 진드기’… 좀 섬뜩하고, 낯선 이름인데, 어떤 곤충인가요?

기자) ‘살인 진드기’는 혈소판 감소 증후군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 참진드기’를 말합니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집진드기보다 10배쯤 크며 한국 전역의 야산과 숲에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김영택 감염병관리과장의 설명입니다.

[녹취;김영택/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중국이나 일본처럼 환자가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현재 의심 사례에 대해서 확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숨진 강 씨의 몸에서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진행자) 이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세가 나타나죠?

기자) 네,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 바이러스가 침투해 주로 고열과 구토, 설사 증세가 나타나고 심하면 출혈과 쇼크로 숨질 수 있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의 설명입니다.

[녹취;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혈소판이 감소되면서 출혈증상이 있고 우리 인체 주요 장기에 손상을 일으켜서 치사율은 10~30%에 이르는 중증 바이러스 감염증입니다”

진행자) 현재 한국에서 비슷한 증세를 앓고 있는 환자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 의심환자는 모두 5명입니다. 숨진 사람은 강씨가 처음이고, 나머지 4명 가운데 2명은 완치되고 2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네, 그게 바로 문제인데,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습니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작은소참진드기는 들판이나 풀숲에 서식하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고 신발을 꼭 신어 피부노출을 줄여야 합니다.

진행자) 더 이상의 감염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겠군요. 다음은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의 생산량 100만 대 돌파 소식인가요?

기자) 네, 현대자동차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체코 노소비체에 있는 체코 공장에서 100만 대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차는 지난 2009년 9월 약 11억 달러를 투자해 유럽 현지 생산체제를 갖췄습니다.

100만 대 돌파는 양산체제를 가동한 지 5년 만의 일입니다.

진행자)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은 어느 정도 규모입니까?

기자) 네, 체코 공장은 200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변속기와 차체, 도장 공장 등 자동차 생산설비와 부품 창고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전체 건평이 약 28만 제곱미터 규모인 자족형 완성차 공장입니다.

지난 2009년 2교대제 근무를 시작했고, 2011년에는 3교대제 근무를 도입해 연간 생산능력을 33만 대로 끌어올렸습니다.

진행자)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는 주로 어떤 모델들입니까?

기자) 차종별로는 누적 생산량 100만 대 가운데 유럽 전략형 모델인 ‘i30’이 54만여 대로 유럽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로 자리잡았습니다.

‘투산’도 약 25만 대가 생산됐습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은 양산체제에 돌입하던 당시 1.8%였던 유럽 시장 점유율이 올해 1분기에 약 2배 성장한 3.5%로 올라섰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았죠?

기자) 네, 오늘은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로 한국의 공휴일입니다.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곳 사찰에서는 봉축 법요식이 열렸고 다양한 경축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봉축법어에서 일상 속에서 ‘참 나’를 찾는 깨달음을 통해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또 한국에선 오늘부터 사흘 연휴가 시작됐죠?

기자) 네, 부처님 오신 날이 내일부터 토,일요일로 이어져 사흘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도심을 빠져나가면서 오늘 이른 아침부터 주요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기간중 고속도로 교통량을 오늘 463만 대, 내일 토요일은 414만 대, 그리고 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은 393만 대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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