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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기대, 대북 제재로 운영에 심각한 타격"


지난 2011년 10월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학생들.

지난 2011년 10월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학생들.

북한 유일의 국제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에도 대북 제재의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평양과학기술대학 운영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이 대학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약 한 달 전부터 학교 운영비 조달 창구가 완전히 막힌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고 북한의 돈줄을 압박하면서 평양과기대 앞으로의 송금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과거 인도주의와 개발 목적 등에 한해 허용되던 대북 송금이나 지원마저 완전히 끊겨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식자재와 난방용 석탄 등 기본 일상용품 공급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날씨가 풀려 석탄 수요가 줄어든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유엔의 제재와는 별도로 중국이 독자적인 대북 금융 압박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 졌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와 금융계에 따르면 대외결제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은행을 비롯해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 중국의 주요 '국유상업 은행'들이 최근 조선무역은행 등 북한 금융기관과의 거래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 당국의 지침에 따라 지난 3월 말부터 취해진 것으로 전해져, 약 한 달 전부터 운영비 송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양과기대 관계자의 증언과 맥을 같이 합니다.

평양과기대는 지난 2010년 한국의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 교육성이 공동으로 세운 북한 내 유일한 사립대학으로 내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합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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