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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 10일 케네스 배 접촉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오른쪽)와 그의 대학 동창 바비 리 씨(왼쪽)의 1980년대 말 학창시절 사진.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오른쪽)와 그의 대학 동창 바비 리 씨(왼쪽)의 1980년대 말 학창시절 사진.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 관계자가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를 최근 또다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 관계자가 지난 10일 케네스 배 씨와 접촉했다고 미 국무부의 한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1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는 스웨덴대사관 측이 배 씨를 또다시 면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무부가 배 씨 가족들과도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 관계자가 지난 달 26일 배 씨를 직접 만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케네스 배 씨가 지난 10일 가족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북한 당국자의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배 씨의 지인은 14일 ‘VOA’에 배 씨가 여동생 테리 정 씨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배 씨는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사면을 위해 미국이 나서줄 것을 요청하면서, 일부 언론이 자신의 억류를 `북한의 인질극’으로 보도하는 것이 석방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배 씨의 지인은 전했습니다.

이 지인은 또 최근 배 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북한 당국에 배 씨의 석방을 요청하는 편지를 쓴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사회과학원 법률연구소의 리경철 실장은 12일 `AP통신’에, 배 씨가 지난 10일 가족에게 전화해 자신의 재판 결과에 대해 항소할 수 없는 처지라며 미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14일 스톡홀름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배 씨의 접촉이나 배 씨의 석방을 위한 북한 측과의 대화와 관련해 새롭게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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