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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미·러, 시리아 사태 국제회의 소집키로...10년간 감금된 납치 피해여성들 구출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국은 이달 말에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10년간 납치범 주택 지하실에 감금돼 온 여성 3명이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성추문에 휩싸였던 전직 주지사가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세계적인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미국 저명인사들의 신뢰도를 조사했습니다.
진행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러시아 방문에 성과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화해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의 미사일 방어 계획과 인권 문제, 각종 국제 현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온 양국 관계가 호전되는 분위기 인데요. 케리 장관이 어제(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잇달아 만나서 최근의 갈등 상황을 극복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케리 장관의 말 대로 양국 관계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로 회복되는 겁니까?

기자) 네. 케리 장관이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소련이 손을 잡고 독일 나치에 함께 맞서 싸운 역사를 언급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주요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는 뜻도 전달했습니다.

진행자) ‘좋은 반응’은 뭘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푸틴 대통령도 최근에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양국 간 대화가 다양한 수준에서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또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이 톰 도닐런 국가안보 보좌관을 통해 전달한 친서에도 조만간 답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푸틴 대통령은 양국 당국자들이 협력을 통해 국제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신도 오바마 대통령과 다음달에 북 아일랜드에서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양국 외교당국자 회담에서는 어떤 내용이 다뤄졌습니까?

기자) 네.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 간 회담에서는 주로 국제적 현안이 논의됐는데요. 당장 국제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인 시리아 사태 해결에 양국이 좀 더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이달 말에 시리아 사태를 위한 국제회의를 소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케리 장관의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Russia and the United States can cooperate on some significant challenge…”

러시아와 미국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며 중동과 시리아 사태를 꼽았습니다.

진행자) 국제회의는 어떤 것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지난해 6월에 열렸던 스위스 제네바 행동그룹 회의의 연장을 말하는 것인데요.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 제네바 코뮈니케가 채택된 뒤에 시리아 정부는 이 합의에 근거해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또 이미 시리아 내 모든 세력과의 대화를 담당할 위원회가 꾸려져 있다며 이달 말 국제회의에서 가시적인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시리아 사태의 핵심 현안은 화학무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양국 장관들은 시리아 내 화학무기 문제를 조사하는데 공조하기로 했는데요. 케리 장관은 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 여부가 분명해질 때까지 시리아 반군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 결정도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문제 외에 다른 문제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케리 장관은 다른 여러 현안들에 있어서 양국간 공조는 비교적 잘 이뤄져 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 대목도 들어 보시죠.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Ranging from Start 2, WTO, Iran, North Korea, Afghanistan, there has…”

양국은 이미 전략무기감축협정을 비롯해서,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 가입과 이란, 북한, 아프가니스탄 등과 같은 중요한 문제들에서 협력이 훌륭하게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케리 장관은 러시아 방문 이틀째인 오늘(8일)은 러시아의 대표적 인권단체 ‘모스크바 헬싱키 그룹’ 대표 류드밀라 알렉세예바 등을 비롯한 인권운동가들과 만납니다.

진행자) 다음은 최근 미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 넣고 있는 여성 연쇄 납치 사건 소식인데요. 사건의 전모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하이오주의 대표 도시 클리블랜드에서 등골이 오싹한 엽기적인 사건이 밝혀졌는데요. 통학버스 운전기사에 의해 연쇄적으로 납치됐던 여성 3명이 10년간 지하실에 갇혀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납치범의 감시가 소홀하던 지난 6일밤 현관문의 조그만 문틈으로 행인의 구조를 요청한 어맨다 베리의 음성을 이웃 주민이 들은 것입니다. 곧바로 경찰이 출동해 베리는 물론 지나 디지저스와 미셸 나이트 등 함께 감금돼 있던 여성들이 무사히 구출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집 주인 아리엘 카스트로와 그의 형제 등 3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진행자) 10년동안 집안에 갇혀 있었는데 아무도 몰랐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좀처럼 믿기지 않는 상황인데요. 이들 납치 여성들은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기간 중 차례로 실종돼서 그간 경찰이 수사를 벌였지만 오리무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붙잡힌 용의자 카스트로가 얼마나 철저히 범행 사실을 은폐해 왔을지 짐작이 되는 대목입니다. 심지어 그의 자녀들도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고 합니다. 카스트로는 평소 폭력을 휘둘러 17년전 쯤부터 가족들과는 따로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또 피해 여성 가운데 1명은 용의자 딸의 절친한 친구사이였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4년 4월 2일 당시 14살의 나이에 실종됐던 지나 디지저스 양인데요. 지나 양은 납치범 카스트로의 딸 알린 양과 친구 사이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실종되던 날 두 여학생은 함께 하교길에 헤어진 것이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피해 여성들의 건강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납치 당시 20살, 16살, 14살이던 앳된 여성들은 이제 32살, 27살, 23살의 성인으로 변모했는데요. 구출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검진을 받고 가족들과 재회했습니다. 하지만 감금 기간 이들에 대한 학대도 심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처음 구조를 요청했던 어맨다 베리 양의 경우 감금 기간 딸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지금은 6살이 된 그 딸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납치범 카스트로의 성적 학대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또 처음에 납치됐던 미셸 나이트 씨는 머리를 심하게 맞았었다고 경찰에 밝혔고, 청력을 잃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성추문에 휩싸였던 전직 주지사가 어제(7일) 치러진 하원의원 보궐 선거에서 당선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르헨티나 여성과 불륜 관계가 드러나서 정치적으로 일종의 사망선고를 받았던 마크 샌퍼드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그 주인공인데요. 어제(1일) 치러진 사우스캐롤라이나 1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치적 재기에 나서게 됐습니다. 샌퍼드 전 주지사는 이 지역구에서 1995년부터 2001년까지 하원의원을 지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후보로 당선된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본래 공화당 소속이었는데요. 샌퍼드는 주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9년에 아르헨티나 여성과의 내연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2011년에 임기는 겨우 마쳤지만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서 추락했고, 개인적 목적으로 공금을 유용했다는 이유로 7만 달러의 벌금을 문데다 이혼까지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팀 스콧 의원이 상원의원이 되자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던졌고, 당내 후보 경선에서 57%의 득표율로 후보로 결정됐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한 유명 잡지사가 미국의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신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죠?

기자) 네. 전 세계에 수많은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의 월간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미국에서 가장 믿을만한 100인’을 발표했는데요. 전체 순위에서 65%의 신뢰를 받은 배우 톰 행크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샌드라 블록과 덴젤 워싱턴, 메릴 스트립 등 역시 배우들이 2위에서 4위까지를 모두 차지하는 등 연예인들의 신뢰도와 인기가 높았습니다.

진행자) 정치인들은 별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나 보죠?

기자) 네. 정치인 가운데는 오바마 대통령을 제치고 영부인 미셸 여사가 53%의 신뢰도를 얻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순위로는 19위였고요. 오바마 대통령은 전체 65위에 그친 반면 콜린 파월과 힐러리 클린턴 두 전직 국무장관들이 오바마 대통령보다 높은 신뢰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인 1천 명에게 저명인사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신뢰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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