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한 정상회담 "북한에 대화의 문 열려 있어"...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 임명


한반도 주요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입니다. VOA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미-한 정상회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7일)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두 나라의 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진행자)두 정상이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기자) 두 정상은 모두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강력한 억지력, 북한 정권의 도발에는 절대 보상하지 않겠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겁니다. 하지만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두 정상 모두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북한이 행동의 변화를 보인다면 외교적으로 접촉하고 신뢰를 쌓아 갈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맥을 같이 하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변화와 올바른 선택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제가 제시한 한반도 프로세스 이행을 비롯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로 얘기한 겁니까?

기자) 북한 정권이 군사 도발로 한국 국민의 생명을 해치면 대통령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겁니다. 때문에 북한이 도발하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라고 한국 군에 명령했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 사태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습니다. 서로 합의를 해 놓고 하루아침에 이를 어기면 누가 북한에 투자하겠냐는 겁니다. 북한 정권이 이런 행태를 보이면서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한 거죠.

진행자) 두 정상이 채택한 미-한 동맹 60주년 공동선언의 핵심은 뭔가요?

기자) 두 나라 간 안보와 경제협력, 동북아시아와 글로벌 협력 등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담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두 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동맹관계를 계속 발전시키며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한 겁니다

진행자) 어제 정상회담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을 맞아 백악관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는 평가입니다. 두 정상은 한 시간 15분 정도 회담을 했고 오찬도 함께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동맹 60주년을 한국의 ‘환갑’에 비유하며 60세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진행자) 어제 밤에는 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행사가 열렸죠?

기자) 네,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미술관 뒷뜰에서 500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 미국의 고위 관리들과 의원들, 6.25 전쟁 참전용사들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행사가 박 대통령 주최로 열렸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박 대통령은 6.25 당시 북한의 갑작스런 남침으로 한국이 수세에 몰렸을 때 미군이 도와줬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박근혜 대통령] “한미 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이 오늘은 미 의회에서 연설하죠?

기자) 네 잠시 후 미국 시각으로 10시30분에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합니다. 박 대통령은 영어로 북한 등 한반도 동북아 평화협력에 대한 구상과 미-한 동맹의 발전 방향, 동북아 국가 간 다자협력 방안 등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 의회가 2004년 북한인권법안을 채택한 것에 사의를 표하며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 권리 회복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의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미국의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현지 한인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내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진행자) 오늘 의회 연설 등 박 대통령의 방미 소식은 내일 이 시간에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중국의 주요 국영은행인 중국은행이 북한 조선무역은행과의 거래 중단을 발표한 데 대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은 대외금융사업을 총괄하고 외국환을 결제하는 북한의 대표적인 특수 은행인데, 중국은행이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에 북한 정부에 미치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란 겁니다. 또 북한과 거래하는 동남아 국가들에도 북한과의 거래를 꺼리게 하는 심리적 타격까지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북한 인권 관련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북한 지도부의 반인도범죄 혐의를 조사할 유엔 조사위원들이 임명됐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은 어제 마이클 커비 전 호주 대법관과 소냐 비세르코 세르비아 헬싱키위원회 창립자 겸 회장, 그리고 마루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임명했습니다. 이들은 몇 주 안에 제네바에 모여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북한에 대한 9가지 인권 유린 유형에 관해 조사해 내년 봄 유엔 인권이사회에 정식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10-20명으로 구성될 위원회가 정식 조사를 시작하면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가 국제사회에 크게 공론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