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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중국, 조선무역은행 거래 중단…큰 의미'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 중이다.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 중이다.
한국 정부는 중국의 국영은행인 중국은행이 북한 조선무역은행과 거래를 중단한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이 북한의 조선무역은행과의 거래 중단 조치를 밝힌 데 대해 한국 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실질적인 조치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북한의 대외 거래에서 북-중 교역이 차지하는 규모나 조선무역은행의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가 북한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조선무역은행은 북한의 대외금융사업을 총괄하고 외국환을 결제하는 북한의 대표적인 특수은행입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조선무역은행이 북한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8일 기자설명회에서 조선무역은행은 북한의 국제상거래의 기본적인 대외결제 창구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 “북한의 공식적인 무역의 볼륨이라는 것은 북-중 간에 했던 것 그것이 거의 전부라고 말씀 드립니다. 그런 차원에서 조선무역은행의 위상과 그리고 조선무역은행에 대한 금융 활동에 대해서 중국에서 한 것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느냐, 이런 것은 한번 생각해 보시면 알 수 있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정부 소식통들은 중국과 북한과의 거래 창구가 닫혔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대외무역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70%에 이르는 만큼 북한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행의 이 같은 조치가 북한과 거래가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북한과의 거래를 꺼리게 하는 심리적 효과를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대북 제재에 중국이 동참하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미-중간 공조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유엔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에 나서기로 한 뒤 중국 기관이 이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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