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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미·한 연합훈련은 방어용...중단 못해"


한국 국방부의 김민석 대변인 (자료사진)

한국 국방부의 김민석 대변인 (자료사진)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미-한 연합 해상훈련을 비난하고 나선 데 대해, 훈련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이 한반도 긴장의 책임을 미국과 한국에 돌리려는 선전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오는 10일쯤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 펼쳐지는 미-한 연합 해상훈련을 군사 도발이라며 훈련을 중지하라고 주장한 데 대해 방어용 훈련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6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미-한 연합훈련은 1978년 미-한 연합사령부가 창설된 이후 해마다 여러 번 해 왔는데 지금 와서 갑자기 문제 삼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방어적 훈련의 성격입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북한이 언급한다고 해서 우리들은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이번 훈련에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가하는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미국의 항공모함은 매년 이맘 때 한국에 왔고 그 기회를 살려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5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명의로 이번 미-한 연합 해상훈련을 자신들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라며 대북 적대 행위를 멈추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5월 10일경에는 우리를 반대하는 새로운 해상합동훈련을 구실로 핵탄을 적재한 니미츠호 항공모함 타격집단이 현 괴뢰 당국자들의 요구에 따라 부산항에 들이닥치게 된다고 하며…”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반응은 개성공단 사태 등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의 책임을 미국과 한국의 대결정책 탓으로 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의 신범철 박사입니다.

[녹취: 신범철 한국 국방연구원 박사] “한반도 불안정의 책임이 자기들에게 있는 게 아니라 한-미의 대북 압살정책에 있다, 이런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어떤 형태의 연합훈련도 비난을 한다, 그런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박사는 지난 달 독수리연습이 마무리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가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북한의 책임떠넘기기식 반발이 이어진다면 짧은 시일 안에 긴장이 풀리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훈련이 단기훈련이기 때문에 현 국면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반응은 오는 7일 정상회담을 갖는 미국과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개성공단을 정상화하려면 도발을 중단하라고 한 북한 측 주장은 대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미-한 정상회담에서 대결보다는 대화의 물꼬를 트는 쪽으로 합의가 나오기를 촉구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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