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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남측 인원 전원 철수...가동 후 처음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가운데)이 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귀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로 이동하고 있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가운데)이 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귀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로 이동하고 있다.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 문제 등을 둘러싼 남북간 실무협의가 오늘(3일) 타결됨에 따라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남측 인원들이 모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실무 협의를 위해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홍양호 개성공단 관리위원장 등 남측 인원 7명이 오후 7시쯤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남측으로 돌아왔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실무 회담을 거부함에 따라 한국 정부가 남측 인원 전원 철수 결정을 내린 지 일주일 만입니다.

양측은 지난 달 지급되지 못한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과 세금을 비롯한 천 3백만 달러를 남측이 이날 현금 수송차를 북측으로 보내 직접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측은 실무협의에서 3월 달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 7백 30만 달러와 전년도 기업 소득세 4백 만 달러 그리고 통신료와 폐기물 처리비 등 기타 수수료 백 7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4월분 임금 백 20만 달러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남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추후 협의키로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추후 협의를 위해 북측에 단절된 남북간 판문점 채널과 군 통신선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남북은 그러나 한국 정부가 요구했던 공단 내 완제품과 원자재 반출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홍양호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은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철수하면서 남측 자산에 대한 안전 장치를 취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홍양호 위원장] “입주기업 개별기업들의 의견을 받아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해놓고 다 취하고 나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완제품 반출 문제를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남측 인원들까지 철수하면서, 가동 9년 만에 개성공단에는 한국 국민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철수 결정은 한국 국민들의 신변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입니다.

홍양호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입니다.

[녹취: 홍양호 위원장] "북측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하루 빨리 정상화 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앞으로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협의가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이 정상화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남북 당국이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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