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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 경수로 완성단계, 내년 상반기 가동 가능'


북한 영변 핵 시설의 지난해 위성 사진. 경수로 건물 꼭대기에 새롭게 반구형 지붕을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오아이(GeoEye) 제공.

북한 영변 핵 시설의 지난해 위성 사진. 경수로 건물 꼭대기에 새롭게 반구형 지붕을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오아이(GeoEye) 제공.

북한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를 가동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수로 건설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건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인 실험용 원자로가 완공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미국의 북한 관련 웹사이트인 '38노스'가 밝혔습니다.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경수로 외부에 마지막 손질을 가하고 있으며, 내부 작업도 마무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몇 주일 안에 경수로 시험가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경수로 시험가동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연료공급인데, 북한이 2010년에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이 지난 몇 년 동안 가동됐다고 가정하면 그 동안에 몇 년 간 실험용 경수로를 가동하기에 충분한 양의 저농축 우라늄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38노스는 시험가동에 보통 9개월 내지 12개월이 걸린다며, 시험가동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완전가동이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경수로 설계와 가동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험용 경수로를 실제 가동하는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는 심각한 안전 우려를 제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결함이 있는 연료를 노심에 주입할 경우 피복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핵 분열 생성물이 압력용기나 격납건물로 방출돼 원자로가 폐쇄될 수 있는데다, 북한이 원자로 노심을 감싸는 대형 철제 압력용기를 제작한 경험도 없다는 것입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보듯이 설계와 건설, 시험가동이 잘 된 경수로라도 자연재해 같은 예상치 못했던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지만, 북한이 그런 능력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는 것입니다.

38노스는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가 전력 생산을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이지만, 핵무기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시설로 전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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