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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국무장관, 시리아 논의차 러시아 방문...오바마, 멕시코·코스타리카 순방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라틴 아메리카와의 경제 교역 확대 등을 위해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를 방문합니다. 보스턴 폭탄 테러 사건과 관련해 추가 용의자 3명이 검거됐습니다.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존 케리 국무장관이 언제 러시아를 방문합니까?

기자) 네. 케리 국무장관이 다음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습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케리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국무장관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역시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시리아 문제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내전 상황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 화학무기의 사용 주체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사용했다는 의혹을 갖고 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국무부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 “We've been clear with the Russians where we've had…”

시리아 문제와 관련 러시아와 입장차가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앞으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문제와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를 상대로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이나 군사적 개입과 같은 방안을 논의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이 같은 관계를 당장 차단시키기는 어렵겠지만 내전 사태 해결을 위한 모종의 공감대는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다시 벤트렐 부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 “We still think that a political transition is the best way to end the…”

미국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무고한 시리아 국민들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데 러시아도 동의하는 만큼 회담에서는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진행자) 그밖에 또 어떤 현안이 논의될까요?

기자)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해서도 미국과 러시아는 이견이 적지 않은데요.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또 오는 6월에 주요 8개국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도 계획돼 있는데요, 이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케리 장관의 말, 들어 보시죠.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And the visit, in my judgment, is overdue. I look forward to that particular…”

러시아 방문 일정이 너무 늦게 잡혔다며 이번 방문에서는 시리아와 이란 핵문제 그리고 주요 8개국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그 같은 점을 지적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보여 놓고는, 정작 내부적으로는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 준비에 착수했다는 이중적 태도를 꼬집은 겁니다.

진행자) 오바마 행정부의 그 같은 행보가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에 대한 즉각적인 개입을 여전히 꺼리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인데요.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것은 막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반군에 대해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2일) 멕시코를 방문하는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아침 일찍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로 출발했는데요. 사흘 일정으로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를 방문합니다. 이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과 무역 등 경제 교류를 더 확대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밖에도 이민개혁 문제와 국경지역 안보 문제, 마약 밀매 단속 등 여러 현안들을 논의하게 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멕시코 일정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2일) 오후에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주로 경제 활성화와 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3일)은 멕시코 시티의 국립 인류학 박물관을 찾는데요. 이곳에서 연설도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코스타리카에서도 정상회담을 갖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루 일정의 코스타리카에서도 역시 로라 친칠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이 경제와 안보 체제를 개선하면 미국과의 교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보스턴 테러 사건 소식도 살펴보고 가죠. 경찰이 추가로 용의자 3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죠?

기자) 네. 미 연방수사국이 어제(1일)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의 대학 친구 3명을 추가로 체포했는데요. 2명은 카자흐스탄 출신 유학생들이고, 나머지 1명은 미국인입니다. 이들은 용의자 조하르의 결정적 테러 증거들을 인멸하고 경찰에 거짓 증언을 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한 겁니까?

기자) 네. 처음부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요. 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이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공개하자 이들 친구 3명은 그가 조하르임을 알아챈 겁니다. 그리고는 조하르의 부탁을 받고 대학 기숙사 방에서 폭약과 폭탄을 운반했던 가방, 노트북 컴퓨터 등을 가져다 몰래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왜 그 같은 일을 저질렀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친구가 곤경에 처하게 되자 이를 돕기 위해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범죄의 증거를 없애고 도피를 돕는 일은 마찬가지로 처벌된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었을 텐데,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이들 추가 용의자 3명은 어제(1일) 곧바로 법정에서 심문을 받았는데요. 이들의 변호인은 학생들이 처음부터 경찰에 적극 협조해 왔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 조하르가 범행 전에 그 친구들에게 폭탄 제조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도 확인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하르는 추가로 검거된 용의자들과 꽤 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 뒤 인터넷 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 북에 조하르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삭제하는 바람에 경찰의 의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하르는 테러를 감행하기 한 달쯤 전에 그 카자흐스탄 친구들에게 자신이 폭탄 제조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사전에 범행 계획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경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는 여전히 해외에서 인기라고 하는데요. 중국이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채는 정부가 담보하는 채권을 말하는데요. 재정 상태가 불안한 국채들은 인기가 없지만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국채는 인기가 높습니다. 그 중 미국의 국채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투자하기 좋은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현재 중국이 1조2천억 달러로 가장 많은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일본도 꽤 많은 미국 국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일본도 1조900억 달러로 두번째 많은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중국과 일본, 이들 두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비율만 해도 40%가 넘습니다. 이처럼 세계 경제 대국들이 미국에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공교롭게도 아직 경기 침체를 덜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입니다.

진행자) 한국은 얼마나 많은 미국 국채를 가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한국도 적잖은 미국 국채를 가지고 있는데요. 현재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상당량 처분해서 보유량이 떨어졌다가 올 들어 다시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한국의 미국 국채 보유율은 전체의 1% 수준입니다. 한편 국채는 전 세계 주요 증권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투자 상품입니다. 이렇게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하지만 상환 만기일이 되면 해당 국가는 액면가를 당사자에게 지불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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