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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관검사 강화에도 북-중 교역 활발'


지난달 11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 신의주로 향하는 화물차 행렬.

지난달 11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 신의주로 향하는 화물차 행렬.

중국 당국이 북한과의 교역품에 대한 통관검사를 강화했지만, 두 나라 무역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 관리들도 양국간 교역이 정상적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1일 중국 단둥 현지 취재를 통해 북한과 중국 간 교역과 관련한 최신 동향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유엔 안보리가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를 채택한 이후, 중국 세관당국이 북한과의 교역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랴오닝성의 단둥과 다롄에 본부를 둔 10여 개 대북무역회사들 중 절반 가량이 새로운 대북 제재가 부과된 이후 세관당국이 대북 교역품을 예전보다 더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다롄에서 활동하는 한 사업가는 세관 당국이 지난 해 하반기부터 모든 화물을 검사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사업가도 화물검사가 강화됐다며, 현 상황이 긴장된 상태여서 북한과의 무역을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런민대의 진칸롱 교수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중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이행을 중시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진칸롱 중국 런민대 교수]

진 교수는 중국 교통운수부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094호를 이행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하는 통지를 보낸 사실을 단적인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북 사업가들은 통관이 강화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북한과의 무역에는 큰 영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단둥의 한 사업가는 세관 앞에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화물트럭들을 가리키며, 북한과의 교역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사업가는 자동차 부속품이 세관당국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도 북한으로 트럭을 수출할 수 있다며, 여전히 매우 바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관리들도 양국간 교역이 정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단둥시 해외무역경제협력사무소 소장은 접경 무역정책은 예전과 아무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단둥의 다른 관리도 북-중 간 무역은 국가 차원에서 조정되고 있다며, 상황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한 라선특구 개발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지린성 정부 관계자는 최근의 한반도 사태 때문에 북한에 투자하려던 일부 기업들이 신뢰를 상실하긴 했지만 정부와 라선관리위원회 입장에서 보면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 정부의 주요 지도자들이 일부 기업들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1일,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위기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더 늘려야 하지만 중국과의 교역량이 오히려 줄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캐나다의 ‘글로브 앤드 메일’ 신문은 지난 주, 북한이 중국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황금평특구 개발이 매우 부진하고, 황금평과 맞닿은 단둥 신시가지도 사실상 텅 빈 채 방치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인 무역업자들이 북한을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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