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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중국 곡물·비료 수입 급증..."작황 저조 가능성"


북한 신위주에서 군인들이 중국으로 부터 들여온 비료를 검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신위주에서 군인들이 중국으로 부터 들여온 비료를 검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올 1분기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과 비료가 지난 해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올해 3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이 5만4천 t (54,178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41,156t) 보다 3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밀가루가 3만6천t (35,708t)으로 전체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했고, 이어 옥수수 1만1천t (11,429t), 쌀 5천5백t (5,520t) 순이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들여온 곡물의 총 수입액도 2천5백만 달러 ($24,708,000)로, 지난 해 ($17,750,000)보다 40%가량 늘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작황이 당초 예상보다 나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FAO가 북한의 식량부족량을 지난 해에는 약 50만 t 가량으로 예상했다가 금년 2월을 기준으로 다시 평가를 해보니까 65만7천t 가량 부족하다, 이렇게 보고서가 다시 나왔어요.”

권 연구위원은 지난 해 북한의 추운 날씨가 평년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던 북한의 이모작 작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 등 잇단 도발에 따른 제재로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이 거의 중단된 것도 북한이 중국에서 곡물 수입량을 늘리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올해 1분기에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화학비료의 총량은 3만t (29,791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6,530t)에 비해 4.6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성 면에서도 지난 해에는 주로 기타 비료를 수입한 데 비해 올해는 주로 유안을 수입해, 질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태진 연구위원은 북한이 연간 필요로 하는 비료의 70%를 5월과 7월 사이에 사용하기 때문에 통상 4월과 6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수입한다며, 올해처럼 3월부터 수입을 크게 늘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의 비료 생산이 불안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북한이 흥남 비료공장을 비롯해 주체비료 생산시설 개건 사업을 완료했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비료 생산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북한이 금년에도 자체적으로 비료 생산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따라서 수입을 통해 부족한 양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죠.”

권 연구위원은 또 북한이 지난 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농업개혁 조치가 올해는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경우 비료 공급을 더 늘려야 하기 때문에 3월부터 서둘러 비료 수입에 나섰을 수도 있다고 권 연구위원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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