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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국 대통령 "북한에 누가 투자하겠나"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이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이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한국 측 인원의 개성공단 진입을 불허한 북한 측 조치가 끝내 공단 잠정폐쇄로 이어진 데 대해, 이런 식이라면 누가 북한에 투자를 하겠느냐고 개탄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북한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한층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개성공단 사태로 북한은 외부로부터 투자 받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직원들이 공단에서 물건을 하나라도 더 싣고 나오려고 승용차 지붕에까지 가득 싸매고 철수하는 모습을 전세계인들이 TV로 봤는데 세계 어느 누가 북한에 투자를 하겠느냐고 개탄했습니다.

한국 직원들의 전면 철수가 남북간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한국 직원들의 공단 진입을 일방적으로 막아 버린 북한 측의 처사 때문임을 비판한 겁니다.

박 대통령은 29일 미국 하원 외무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의 스티브 쉐벗 위원장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북한이 투자나 기업 활동을 하기에 너무도 예측불가능한 곳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쉐벗 위원장은 한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을 외국의 사례를 들어 연일 강조했습니다.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주한대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둘라트 바키셰프 카자흐스탄 대사로부터 핵 포기 이후 카자흐스탄의 발전상을 전해 듣고는, 북한도 귀감으로 삼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고 주민의 생활수준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1991년 구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할 당시 1천340여 개의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했다가 이를 포기하고 평화와 경제발전을 추진한 결과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1만3천 달러에 이르게 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25일에도 뚜라 우 쉐만 버마 하원의장을 접견하고 버마가 과감한 개혁개방 정책 아래 정치경제적으로 큰 발전을 이룬 데 대해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 나라들의 길을 북한도 따르기를 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개성공단 사태로 북한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 특구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BK 경제연구소의 조봉현 박사는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 개성공단 사태로 투자를 보류하려는 조짐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박사] “현재 중국 기업들 중에서 북한의 나선특구 라든지 황금평 그 다음에 항만과 광물자원 쪽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던 기업들이 개성공단 사태를 보면서 투자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보류하거나 계획 자체를 취소하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미 외부의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하면 북한 당국의 핵과 경제발전을 함께 추구하는 병진전략이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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