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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 북한인, 7분기 연속 4만명 돌파


지난해 8월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자료사진)

지난해 8월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자료사진)

올해 1분기에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이 4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동안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이 4만5천8백 명으로 집계됐다고, 중국의 관광정책 담당부처인 ‘국가여유국’이 25일 공개한 ‘1분기 외국인 입국현황’ 자료에서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40,200 명) 보다 14% 늘어난 것입니다.

또 올해 1분기에도 4만 명을 넘음으로써 2011년 3분기 이후 7 분기 연속 방문자 수가 4만 명을 넘는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 자료는 정식 절차를 밟아 중국을 방문한 사례만 대상으로 한 것이며, 탈북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중국에 입국한 북한 주민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중국 방문 목적을 보면, 중국의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기 위한 사람이 2만2천1백 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 (48%)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회의 참석이나 사업을 위해 중국을 찾은 사람이 1만1천8백 명, 관광이 7백 명 순이었습니다.

친척이나 친구 방문은 1백 명 이하에 그쳤고, 기타 목적이 1만1천2백 명이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3만5천7백 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은 1만 1백 명에 그쳤습니다.

서울의 민간단체인 IBK 경제연구소의 조봉현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에 북한 인력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봉현 연구위원] “제조공장이나 식당, 공사장 같은데 많이 나와 있고, 그리고 추가적인 인력송출 사업을 지난 해 북한하고 중국이 합의했고 그 합의 이후 월 1천 명에서 2천 명 정도 나오고 있었거든요.”

이처럼 많은 북한 근로자들이 중국에 파견되는 것은 두 나라 모두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부족한 외화 벌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근로자 파견에 나서고 있고, 중국은 북한 노동력을 수입함으로써 심각한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이 중국 근로자들의 절반도 안 되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근로자들이 중국 랴오닝성과 지린성 등 북-중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북한인 근로자에 대한 취업비자 심사를 크게 강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공안과 노동 당국은 최근 북한 근로자들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 기준을 대폭 강화했고, 이후 신규 취업비자 발급 건수가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또 통상 1년인 취업비자 기간도 잘 연장해 주지 않고 있다고, 조봉현 연구위원은 말했습니다.

[녹취: 조봉현 연구위원]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인력이 비자가 만기가 되면 돌려보내는 것이잖아요. 연장을 안 시켜주고 돌려보내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조 연구위원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가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조치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1분기에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6백4만 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한국인이 92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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