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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에 개성공단 실무회담 전격 제의...나토 '북한, 핵 포기해야'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북한에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전격 제의했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 통일부는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열자며 내일 (26일) 오전까지 회담 제의에 답해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습니다. 개성공단 근무자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책임 있는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열자는 것인데요, 북한이 이번 제의를 거부할 경우 개성공단에 대한 중대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대 조치라는 게 어떤 건가요?

기자) 네, 한국 정부는 중대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요, 한국 정부 안팎에선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식자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북한이 정상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한국 정부가 남측 근로자들의 단계적인 철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한국 정부는 어제 (24일)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장과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총국간 면담을 제의했지만, 북한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 접수조차 거부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한의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당국 간 면담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접근이었는데요, 북한의 거부로 그런 접근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는 게 한국 정부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자가 직접 나서서 북한 당국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제의하게 됐다고 한국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북 핵 위기 해법으로 대북 특사 파견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네, 한국의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금은 대북 특사 파견을 고려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2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 답변인데요, 정 총리는 대북 특사 파견 문제에 대한 질문에, 양손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일방적인 호의만으로 남북관계가 풀어질 수 없다는 것은 과거 경험으로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미국과 한국, 중국 세 나라의 대북 공조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요?

기자) 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한 고통스럽게 만들고 변화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게 한국과 국제사회의 공통된 노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측의 제재 결의안 이행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력하고, 한-미-중 간에 어느 때보다 전략적 공조체제가 가동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윤 장관은 어제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공통된 입장을 재확인 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을 방문한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어제(24일) 중국으로 돌아갔는데요, 미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가 미국과 중국의 공동 목표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지요?

기자) 네,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미 국무부는 이번 방문이 북한의 비핵화라는 미국과 중국의 공동 목표를 평화적으로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어제 (24일) ‘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미국과 중국이 북한 비핵화의 본질적인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기자) 중국 지도자들이 북한에 핵 계획 포기를 설득하고 있다고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말했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어제(24일)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 지도자들과의 논의 내용을 소개했는데요, 중국 지도자들이 북한이 핵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지도자들도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 추구에 대해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려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중국을 떠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무부의 월리엄 번즈 부장관이 오늘 (25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하는데요, 그 후 한국을 방문한다고요?

기자) 번즈 부장관이 오는 27일 서울을 방문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김규현 1차관을 잇따라 만나 북 핵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고 현재의 대결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한국 측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워싱턴 미-한 정상회담 준비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외무장관들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강력히 촉구했는데요, 이 내용도 전해 주시죠?

기자) 나토 외무장관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그리고 최근의 도발적 수사를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외무장관들은 지난 23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고 현재 진행 중인 핵과 미사일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모두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체제에 복귀하며,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이행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나토 외무장관들은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지역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그 대가로 철광석 같은 광물자원을 제공할 계획인데요,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전해 주시죠?

기자) 북한과 이란이 광물자원과 원유를 교환하는 방식의 물물교환 무역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에너지 전문매체인 ‘플래츠’는 23일, 메흐디 가잔파리 이란 통상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는데요, 가잔파리 장관은 북한이 원유와 비료, 철강제품 등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철광석 같은 물품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북한에서 수입한 원자재에 부가가치를 더한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협상은 배학 원유공업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측 대표단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18차 원유화학 국제전시회에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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