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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DMZ 생태공원 조성...'정년 60세 연장법' 환노위 전체회의 통과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경기도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인 올해 비무장지대의 가치 재발견에 나섰습니다. 한국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늘 이른바 ‘정년 60세 연장법’을 의결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경기도가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주변 접경지역 개발에 나서기로 했군요?

기자) 네, 경기도는 비무장지대와 인접한 곳에 생태 평화마을을 조성하는 등 생태관광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냉전의 현장인 비무장지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뜻깊은 사업입니다.

현재 비무장지대 일대에는 저어새와 두루미 등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모두 2천9여 종류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휴전협정이 체결된 뒤 60년간 방치됐던 분단의 상징이던 지역이 세계적인 생태계의 보고가 된 것입니다.

진행자) 비무장지대에는 또 남북이 하나로 연결되는 지질명소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도 연천에서부터 강원도 철원과 평강의 추가령구조곡과 용암대지 지역이 그곳인데, 경기도는 이와 관련해 지질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의 의도는 지질명소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와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그리고, 경의선 일반관광열차 운행 계획도 이번에 확정됐죠?

기자) 네. 휴전협정이 체결된 오는 7월27일부터 임진각에서 도라산역까지 경의선 일반 관광열차의 운행이 4년 만에 다시 시작됩니다.

이 구간은 민간통제선 내 4km로 관광객들에게 안보와 통일 그리고 환경의 의미를 일깨우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원 3백 명인 이 열차는 하루 10 차례 운행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리고 또 비무장지대 설치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계속된다고 하죠?

기자) 네. 경기도박물관과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26일부터 내년 3월 하순까지 임진각 평화누리 경기평화센터에서 정전 60주년 특별전시회인 ‘분단풍경’을 엽니다.

이 전시회는 3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정전 후 사람의 흔적이 사라진 비무장지대의 풍경을 사진에 담은 ‘분단풍경’ 두 번째로는 한국전쟁의 발발에서부터 정전까지의 기록을 보여주는 ‘한국전쟁과 정전’ 마지막으로 ‘비무장지대, 사람과 자연을 품다’ 등이 그것입니다.

진행자) 경기도의 비무장지대 가치 재발견 소식, 알아봤고요. 다음은 ‘정년 60세 연장법’ 소식이군요?

기자) 네, 공공과 민간 부문 근로자의 정년을 60세로 의무화하는 이른바 정년 60세 연장법이 오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이른바 ‘정년 60세 연장법’은 오는 2016년부터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해 2017년에는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한국 현행법에는 정년 60세가 권고조항으로만 돼있어 강제력이 없습니다.

진행자) 이 같은 개정안이 마련된 취지는 무엇이죠?

기자) 네, 급격한 고령화와 수명 연장에 따라 고령층의 고용안정과 소득 보장을 강화하고 정부의 복지부담을 덜기 위해서입니다.

‘정년 60세 연장법’은 고령화 시대와 고출산율 세대,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은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여야 모두 공약으로 내건 사항입니다.

진행자) 정년을 늘리는 데 필요한 조치들이 있을텐데, 이런 문제들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먼저 정년을 연장하는 사업장은 사업장 여건에 따라 임금체계 개편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임금체계 개편은 임금피크제도 포함됩니다. 임금피크제는 재직 기간 중에 일정한 나이에 도달하면 임금 상승을 멈추고, 사업장 형편에 따라 조정하는 제도입니다.

임금체계 개편 과정에서 노사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면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정년 60세 연장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달 말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최종 확정됩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에선 재선거와 보궐선거가 치러졌죠?

기자) 네, 국회의원 세 명과 기초 단체장과 의원 등을 새로 뽑는 재.보궐 선거가 전국 12개 선거구에서 치러졌습니다.

오늘 투표는 오전 6시 시작돼 조금 전 오후 8시까지 실시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됐습니다. 사전투표제는 선거 당일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을 위해 별도로 투표를 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진행자) 이번 재,보궐 선거는 특히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관심의 대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구는 모두 3곳인데,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그리고 충남 부여-청양입니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대권주자로 꼽혔던 안철수 무소속 후보, 부산 영도에서는 여권의 구심점으로 거론되는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충청권의 차기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 등 거물급의 당선이 관심의 대상입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는 조금 뒤 밤 10시쯤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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