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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미 의회 합동연설..."양국 긴밀함 반영"

  • 유미정

한국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미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도 예정돼있습니다.

한국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미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도 예정돼있습니다.

미국을 방문하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다음 달 8일 미 의회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합니다. 박 대통령의 연설이 성사된 배경과 의미 등에 관해 유미정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유미정 기자, 외국 정상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모두 모인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이나 대통령 취임식과 같은 경우에만 이뤄지는 아주 특별한 행사입니다. 외국 정상은 `국빈방문'의 경우에만 할 수 있는 특별 의전행사인데요, 미 의회가 외국 정상들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예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하원 합동연설은 미 하원 의사당에서 하원의장의 주재로 열리고요, 연설을 하는 정상에 대해서는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 때와 같은 방식으로 소개가 이뤄집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미 의회 합동연설을 한 외국 정상이 그다지 많지 않다죠?

기자) 네, 지난 1874년 당시 독립 왕국이었던 하와이의 칼라카우아 왕이 처음 연설 한 뒤 지금까지 139년간 여러 정상들이 112 차례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습니다. 그러니까 1년에 한 번이 채 안 되는 셈입니다. 국가 별로 보면 프랑스와 영국으로 각각 8번으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이스라엘과 멕시코가 7번, 이탈리아와 아일랜드가 6번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승만 (1954년), 노태우 (1989년), 김영삼 (1995년), 김대중 (1998년), 이명박 (2011년) 대통령 등 5 명의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합동연설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8일 연설을 하면, 한국 대통령으로서 6 번째가 됩니다. 중국과 일본 정상이 지금까지 단 한 명도 합동연설을 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그 횟수가 적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이후 아직까지 어느 외국 정상도 미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하지 못한 것으로 아는데요, 박 대통령이 연설을 하게 되면 한국은 연이어 미 의회 합동연설을 하게 되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의 연설은 지난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이 연설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인데요, 이 전 대통령의 연설 이후 외국 정상로는 처음입니다. 특히 같은 나라 정상이 연이어 연설하는 경우는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와 클레멘트 애틀리 총리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앞서 미 의회 합동연설은 국빈방문 경우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공식 실무 방문인데도 성사가 됐군요. 어떤 배경이 있나요?

기자) 의회 소식통들은 이에 대해 미-한 동맹의 긴밀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청와대도 박 대통령의 의회 연설 계획을 전하면서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과 한국과 동북아 지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박 대통령의 방미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해 미 의회가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의 합동연설은 미 의회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도 들리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뉴욕 주 출신 스티브 이스라엘 민주당 의원과 텍사스 주 출신 테드 포 공화당 의원이 존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박 대통령의 합동연설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낸 것입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돼 처음 미국을 방문하는 박 대통령의 합동연설은 북한의 위협 앞에서 강력한 미-한 동맹을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너 의장은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박 대통령에게 합동연설을 공식 요청한 것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미 의회 합동연설과 관련해 흥미로운 기록들이 있으면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가장 많이 연설 한 외국 정상은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인데요, 1941년과 1943년, 그리고 1952년, 세 차례 연설했습니다. 또 두 나라 정상이 함께 연단에 선 적도 있었는데요, 1978년 9월 18일에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힘 베긴 이스라엘 총리가, 그리고 1994년 7월26일에는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함께 연설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유미정 기자와 함께 오는 5월8일 이뤄지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미 의회 합동연설 성사 배경과 그 의미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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