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영국군 참전용사들, '임진강 전투' 추모행사 참석


23일 한국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영국군 전적비에서 열린 임진강 전투 62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휠체어에 앉아 있다.
한국전쟁 임진강 전투 6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오늘 (23일) 경기도 파주 설마리에 있는 영국 군 전적비에서 열렸습니다. 전쟁에 참가했던 영국 군 참전용사와 유가족 93 명이 참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60여 년 전, 한국의 수도 서울을 방어하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영국 젊은이들이 한국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백발의 노장이 되어 다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설마리 영국 군 전적비에서 열린 임진강 전투 62주년 기념 행사.

참전용사와 기수단 행진을 시작으로 한국과 영국의 국가 연주, 전투약사 보고, 영국 여왕의 메시지 낭독, 추모예배와 헌화 등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는 올해는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매우 특별한 해라며, 당시 하늘과 바다, 땅에서 싸웠던 모든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추모했습니다.

[녹취: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 대사] “62nd anniversary of the battle at the Imjin…”

참전용사인 앨버트 머로우 씨는 이 자리에 모인 참전용사들은 늙었지만 전사한 전우들은 영원히 늙지 않고 살아갈 것이고 세월이 그들을 나약하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항상 그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51년 4월 22~25일 설마리에서 벌어진 임진강 전투는 중공 군의 공세에 맞서 영국 군 제 29여단이 4일간 임진강을 사수한 대표적 고립방어 전투로 중공 군의 남하를 지연시키며 한국 군이 안전하게 후퇴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줬습니다.

특히 글로스터 대대는 이 전투에서 652 명 중 생존자가 67 명에 불과할 정도로 희생이 커 ‘영광스러운 글로스터’로 칭송을 받았으며 미국 트루먼 대통령 부대훈장과 영국 최고훈장을 받았습니다.

영국 군은 글로스터 대대의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1968년 설마리에 전몰장병의 넋을 기리는 전적비를 건립한 뒤 1975년부터 매년 추모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당시 이름조차 생소했던 한국을 위해 고국을 떠나와 목숨 걸고 싸워준 영연방 국가 참전용사들에 대한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6.25전쟁 60주년 사업단 이강수 대령입니다.

[녹취: 이강수 6.25전쟁 60주년 사업단 행사총괄부장] “4만여 명이 전사를 하셨어요. 그 분들한테 감사를 표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정전 60주년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때의 시간을 다시 한 번 되살려서 또 현재의 안보 상황이 어렵지 않습니까, 이럴 때 이러한 행사를 통해 동맹을 좀 더 공고히 하는 그런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한국 국방부는 지평리전투 추모행사와 정전 60주년 기념 마라톤대회, 7.27 연합 해상기동훈련 등 다양한 기념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