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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2011 북한 결핵환자 신고 9만9천명'


결핵 환자의 X-레이 사진. (자료사진)
결핵 환자의 X-레이 사진. (자료사진)
북한에서 결핵 환자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달 말 발표한 ‘동남아시아 결핵통제 2013’ 보고서에서, 2011년에 북한에서 9만9천 71 명의 결핵 환자가 신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0년에 신고된 8만4천648 명 보다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WHO는 2006년 이래 북한에서 결핵 환자 신고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환자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북한 전체 인구 중 결핵 환자 비율과 사망률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WHO는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에 북한 인구 10만 명 당 결핵 환자 수는 422 명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2010년의 399 명 보다는 다소 늘어난 것이지만, 장기적인 추세를 볼 때 2015년까지 인구 중 환자 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WHO는 설명했습니다.

2011년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만 명 당 6.4 명으로 2010년의 7.7 명 보다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여러 가지 결핵 치료약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2011년에 3천5백 명 규모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WHO는 북한의 새로운 결핵 환자 중 2.1%, 결핵 재치료 환자 중 16%가 다제내성결핵 환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WHO는 다제내성결핵 환자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올해 평양에서 예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표본 집단을 선정해 약제내성률 실태 조사 (Drug Resistance Survey)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올해 북한에서 현미경 검사 시설을 늘리고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을 위한 요양원들을 보수할 것이라고 WHO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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